누가 먼저 하늘 달릴까…이통 3사 UAM '총력전'
UAM 교통관리시스템 꾸리는 KT…5G·위성 통신도 지원
LGU+, 'CNSi 패키지'로 UAM 데이터 확보해 안전성 강화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도 국내외 행사에서 UAM(도심항공교통) 기술을 띄우며 '하늘을 나는 택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르면 당장 내년부터 일반 승객을 태운 UAM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통 3사 모두 각기 다른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앞선 SKT, 실제 크기 UAM 모형까지 선봬…티맵 UAM 연동 서비스도 준비
전시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UAM 탑승해 비행을 체험하는 가상 시나리오까지 제공했다. UAM 모형 안에 앉으면 문이 닫히고 정면에 실제 기체가 뜨는 것 같은 영상이 재생된다. 단순히 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와이어에 달린 기체가 실제로 떠오르고, 날개에 달린 프로펠러까지 작동시켰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에 가장 빠르게 UAM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기체는 미항공우주국(NASA) 실증 테스트를 거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을 통해 마련하게 되는데, 지난해 조비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기도 했다.
조비의 S4 기체는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최고 시속 320㎞와 한 번 충전으로 4명을 태우고 240㎞까지 운항할 수 있는 배터리 효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했다. 자사 플랫폼인 티맵모빌리티를 활용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UAM 교통관리시스템에 집중하는 KT…상공통신망 기술 개발도 박차
부산시와 UAM 시범 운영 노리는 LGU+…UAM 관리 위한 항공 데이터 확보
앉은 좌석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UAM이 이륙했을 때 보이는 하늘이나 주변 광경 등을 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운항 중에는 좌석 양 옆에 달린 프로펠러까지 움직여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KT는 UAM 가상 체험과 더불어 안전 운항에 필요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항공망 관련 기술에 보다 중점을 뒀다.
KT는 지능형 UAM 교통관리 시스템의 차별화를 위해 디지털 트윈을 접목했다. 현실의 UAM 운항 상황을 디지털 환경에 옮겨 주는 것이다.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카이패스(Skypath) 기술도 선보였다. 스카이패스는 UAM 비행 경로인 회랑(하늘길)에 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5G와 위성 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5G-위성 듀얼 링크' 기술도 있다. UAM 기체가 정상적인 비행 경로를 이탈하거나 5G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성 통신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상공 통신 환경(LTE·5G), 초정밀위정보(GNSS-RTK), 항공기 감시 정보, 항공기 조정 정보(ADB-B), 기체 자세 정보 등 통합된 항공 데이터 획득을 위해 자체 제작한 'CNSi 통합 패키지'를 선보였다.
CNSi 패키지는 UAM이 비행하는 상태에서 통신·항법·감시·정보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전송해준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UAM 교통관리 자동화, 상공통신망 구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승객 입장에서의 UAM 가상 체험을 제공했다면 LG유플러스는 관람객이 UAM 관제사가 돼 LG유플러스가 개발 중인 교통관리 플랫폼 'UATM'을 증강현실(AR) 속에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UATM은 물체 간 충돌, UAM의 회랑 이탈 등 교통 흐름을 관리해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통 3사는 모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 KT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대한항공 등과 'K-UAM 원팀',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GS건설 등과 'UAM 퓨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UAM의 가장 기본인 기체부터 하늘 교통 관리,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구축, UAM 운항 관리 등 필수 분야를 준비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중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마치고 내년까지 2단계 실증을 거쳐 2025~2026년부터 지역 시범 사업을 통해 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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