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팬사랑 증명…엔하이픈, 체조경기장 전석 매진 아티스트의 성장[공연보고서]

황혜진 2024. 2.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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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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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무대 매너는 한층 성숙해졌고, 입담은 물이 올랐다.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통해 음악적 성장을 입증한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이야기다.

엔하이픈은 2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FATE PLUS' IN SEOUL(페이트 플러스 인 서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엔하이픈이 월드투어 'FATE'(페이트)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념해 서울에서 연 앙코르 투어 일환이다.

이번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엔하이픈은 데뷔 후 두 번째로 진행한 'FATE' 투어를 통해 서울, 일본 도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13개 도시를 순회했다. 총 21회 공연을 통해 전 세계 32만 7,000여 명의 엔진(엔하이픈 공식 팬덤명)과 뜨겁게 소통한 것. 특히 일본 돔 투어를 통해 K팝 보이그룹 중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유의미한 이정표를 세웠다. LA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펼친 공연을 통해서는 데뷔 후 첫 스타디움 단독 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펼친 앙코르 공연 3회 차 역시 전석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이번 체조경기장 콘서트 선예매 당시 트래픽은 지난해 서울 공연 대비 13배 증가했다. 팬클럽 추첨제와 팬클럽 선예매 신청 인원도 두 배에 가까이 늘어나는 등 한층 탄탄해진 엔하이픈의 팬덤을 방증했다.

이 같은 관심에 화답하고자 엔하이픈은 세트리스트를 보강하고 무대 세트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공연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는 전언. 본 무대에서는 두 번의 대규모 월드 투어를 통해 착실하게 쌓은 내공을 토대로 지난 서울 공연에 비해 한층 자유롭게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노련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내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엔하이픈은 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에서 대기하는7 관객들을 위해 응원봉 페어링 부스와 포토존 사이에 히터와 소파 등이 구비된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전 관객에게 핫팩을 제공하는 관객 친화형 공연으로 화답했다. 공연 종료 이후에는 공연장을 돌며 한결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눈을 맞췄다.

'Drunk-Dazed'(드렁크-데이즈드)로 이날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엔하이픈은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엔하이픈 버전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삽시간에 뜨겁게 달궜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7월 말 투어를 시작했는데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며 "엔진 분들을 정말 보고 싶었다. 그래서 'FATE PLUS'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2회 차 전석 매진에 이어 회차 추가, 3회 차 전석 매진을 가능하게 해 준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은 "뜨거운 엔진 분들의 응원 덕분에 3회 차를 할 수 있게 됐다. 여러분 감사하다.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서트인 만큼 무대 위에서 성장한 저희 모습을 마음껏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이는 컨디션 난조에도 팬들을 위해 공연에 예정대로 참여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도 팀의 특장점 중 하나인 칼군무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폭발적 에너지를 분출했다. 엔하이픈은 'Let Me In'(렛 미 인), 'Flicker'(플리커), 'FEVER'(피버), 'Still Monster'(스틸 몬스터), 'Future Perfect'(퓨처 퍼펙트), 'Blessed-Cursed'(블레스드-커스드), 'Tamed-Dashed'(테임드-데시드), 'Polaroid Love'(폴라로이드 러브), '모 아니면 도 (Go Big or Go Home)', 'Bite Me'(바이트 미), 'Sweet Venom'(스위트 베놈) 등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노래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앙코르 공연 추가곡 중 하나인 'One and Only'(원 앤 온리) 무대에서는 피카츄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유닛 무대를 통해 단체 공연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도 다시금 발휘했다. 제이는 단독 기타 연주를 도맡은 가운데 제이크, 성훈, 선우와 함께 'TFW (That Feeling When)'(댓 필링 웬)을 어쿠스틱 쇼트 버전을 열창했다. 정원과 희승, 니키는 희승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몰랐어'를 어쿠스틱 쇼트 버전으로 소화하며 볼거리를 더했다.

이외에도 정원은 그룹 엑소 히트곡 'Sing For You'(싱 포 유) 커버 라이브를 선보이며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는 "이 노래를 저희 누나 때문에 알게 됐다. 누나가 엑소 선배님 팬인 건 엔진 분들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성훈 역시 업그레이드된 공연에 걸맞은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성훈은 저스틴 비버의 명곡 'Boyfriend'(보이프렌드)를 열창하며 세트리스트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성훈은 "엔진 분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떨린다. 이 곡을 선정한 이유는 제 목소리와 잘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엔진한테 전하고 싶은 이야기여서 선곡했다"고 밝혔다.

정원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엔진 분들을 만나 행복했다. 남은 공연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훈은 "엔진과 항상 함께해 행복하다. 엔진과 엔하이픈은 항상 운명의 선으로 연결된 그런 존재니까 우리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키는 "공연장에 계신 엔진 분들도, 온라인을 통해 보고 계시는 엔진 분들도 함께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이는 "언제나 기꺼이 저희와 함께해 주시길 바라겠다. 한 번 맺은 인연이 영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엔진 여러분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크는 "이 운명의 끈을 더 강하고 빛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엔하이픈이 되겠다"고 말했다. 희승은 "앞으로 더 멋진 퍼포먼스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우는 "오늘도 이렇게 잊지 못할 행복을 선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연 종료 이후에는 관객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달콤한 엔진 사랑을 드러냈다. 공연장을 돌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미트 앤 그리트(Meet & Greet) 이벤트로 공연의 여운을 나눈 것.

한편 엔하이픈은 서울 공연에 이어 4월과 5월 미국 애너하임, 오클랜드, 터코마, 로즈몬트, 벨몬트파크 등에서 'FATE PLUS'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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