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하극상 논란 이강인 용서…악플 불똥 파비앙 “역시 쏘니♥”[종합]
[뉴스엔 김명미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봉합된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때아닌 악플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두 사람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2월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 보도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도중 대표팀 내에 불화가 있었다는 설이 나왔다.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저녁,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하기 위해 자리를 떠난 가운데,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긴 주장 손흥민이 제지를 하자 충돌이 벌어졌다는 것.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더선 보도 후 관련 논란을 즉각 인정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설이 나오면서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다. 이강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측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강인은 소셜미디어 스토리를 통해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논란 일주일 만에 2차 사과문을 게재한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 역시 21일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며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 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입장문이 공개된 후 대중은 물론,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도 '좋아요'를 누르며 두 사람을 응원 중이다. 특히 파비앙은 이강인의 게시물에 "잘했어요!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어요! 고생 많았어요! 힘내고 16강 2차전 멀티골 갑시다"라는 댓글을, 손흥민의 게시물에 "역시 Sonny♥"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파리생제르맹(PSG) 골수팬으로 알려진 파비앙은 지난해 6월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이 전해진 후 '파비생제르망'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해왔으나, 이번 하극상 논란 여파로 때아닌 악플 테러를 당한 바 있다.
이후 파비앙은 "많은 사람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어요. (영주권) 이번 카타르 프랑스 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나름 잘 마무리했어요. (케밥)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 아니겠어요?"라는 글을 올리며 심경을 드러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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