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스프링클러 설치하던 노동자, 부품 튕겨 사망

오늘(15일) 낮 12시 10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고등학교 건물 1층 화장실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 중 배관 부품이 튕겨 나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작업자 A 씨가 크게 다쳐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50대 작업자 B 씨도 팔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당시 A 씨와 B 씨는 최근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점검하기 위해 2인 1조로 배관에 있는 지름 30㎝가량의 철제 뚜껑을 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제 뚜껑이 내부 압력에 의해 갑자기 튕겨 나가며 사고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시공업체 측은 스프링클러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내부에 공기를 주입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이 배관 내부 압력이 상승한 상태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배관 분리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편광현 기자 gh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