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인 되더니 허언만 늘었나” 비판에 與 “거짓말한 것처럼 호도 마라”

김수연 2024. 1. 13. 0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야구 관람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10여년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왜 과거 사진을 가져오느냐"며 거듭 비판에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이 10여년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찍은 응원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선 것인데,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차 공세를 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사직구장서 쓰레기봉투 쓴 사진 공개...민주 “좌천 땐 무관중 경기”
與 “韓 ‘무관중 시기 직관했다’ 표현하지 않았는데 자의적 해석” 비판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검사 시절 2008년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때라면서 12일 공개한 사진. 한 위원장(왼쪽)은 동료 직원과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다. 당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구장을 찾는 관중에게 쓰레기를 담아가라며 봉투를 나눠줬는데 팬들 사이에선 이를 머리에 뒤집어 써 응원 도구로 활용하는 ‘봉다리 응원‘ 문화가 생겼다. 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과거 야구 관람 시기를 둘러싼 거짓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10여년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왜 과거 사진을 가져오느냐”며 거듭 비판에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한 위원장이 “무관중 시기 직관했다”고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거짓말을 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2008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관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전날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의 부산 사직야구장 관람은 거짓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인증 사진’으로 반박에 나선 셈이다.

해당 사진에는 주홍색 쓰레기 봉투를 머리에 쓴 검사 시절 한 위원장이 지인들과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봉다리 응원’으로 불렸던 쓰레기 봉투 퍼포먼스는 2008년 당시 부산 사직구장을 상징하는 응원 방식이었다.

한 위원장 측은 “2007부터 2009년까지 2년, 2020년 등 두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다”며 “짧은 인사말에서 몇줄로 축약해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권 시절 좌천되고 부산에서 생활했을 당시를 언급하면서 “괜히 센 척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었기 때문에 그 시절이 참 좋았다”며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하고, 서면 학원에서 기타를 배우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해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위원장이 부산으로 좌천됐던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는 점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퍼졌다. 유튜버 김어준씨도 이날 자신의 채널에서 관련 게시물 내용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BIFF) 광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부산=뉴스1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산고검(2020. 1~2020. 6)으로 좌천돼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한 위원장. 2020년 KBO는 시범경기를 전부 취소하고, 5월 무관중으로 개막했다”며 “이후 7월26일부터 관중을 받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라며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리셨나”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이 10여년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찍은 응원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선 것인데,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차 공세를 가했다.

박 부의장은 다시 이날 SNS에 “갑자기 국민의힘 공보실은 한 위원장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에 있었다며 사직구장 사진을 배포했다”며 “거짓말도 앞뒤가 맞아야 들어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2020년 좌천됐을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면서 왜 과거 사진을 가져오나”라며 “허언이 들키니 사실은 과거였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일했던 시기는 2020년 1월부터 6월로, 당시 프로야구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아예 무관중으로 치러졌다”며 “무관중 시기 사직 야구 직관이라니, 한 위원장은 정치인이 되더니 거짓말만 늘었느냐”고 비난했다.

아울러 “논란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사직구장에서 찍은 사진을 배포했지만, 어설픈 거짓말보다 변명이 더 구차했다”며 “공개된 사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에 찍힌 사진으로, 한 위원장이 직관을 했다던 ‘좌천된 시기’와는 12년이나 차이나는 과거 사진”이라고 짚었다.

이에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단장 원영섭)은 “한 위원장은 짧은 인사말에서 밝힌 것처럼 부산에서 두 번 거주했고, 추억을 회상하며 몇몇 예를 축약해 말했다”며 당시 “무관중 시기 직관했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자의적으로 해석해 한 위원장의 발언을 마치 거짓처럼 호도하는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