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남도개공 사장 "주요 의사 결정은 이재명 시장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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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은 오늘(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의 대장동 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직접 증인 신문에 나서기도 했는데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뜻을 거스를 수 없지 않았냐'는 질문에 황 전 사장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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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요 의사결정은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은 오늘(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등의 대장동 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황 전 사장은 2013년 9월 성남시설관리공단(공사의 전신) 사장으로 부임한 뒤 2015년 3월 물러났는데 자신은 '바지 사장'이었고 실권자는 유 전 본부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공사에 있을 때 유 씨가 이재명 시장, 정진상 시 정책실장과 소통이 잘 되는 사이라는 것을 알았느냐"고 묻자 황 전 사장은 "입사하기 전부터 알았다.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이 수시로 얘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유동규를 이재명의 엄청난 측근으로 알았다"며 당시 유 씨가 상급자인 자신에게 업무를 보고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이 대표를 만나러 시청에 갈 땐 유 전 본부장 측에 알렸다고도 밝혔습니다.
황 전 사장은 그러면서 "공사의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은 공사 내에선 유동규 씨가, 시에선 당연히 이재명 시장이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공사가 독립적으로 운영된 게 아니라 시장의 측근이 의사결정을 하는, 즉 성남시에 종속돼 의사 결정한 것으로 기억하는가"라고 묻자 황 전 사장은 "네"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구조하에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공사의 주요 의사결정도 결국 이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황 전 사장은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 역시 공사 운영의 주도권이 이 대표에게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직접 증인 신문에 나서기도 했는데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뜻을 거스를 수 없지 않았냐'는 질문에 황 전 사장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신도시 사업을 처음 결재할 때 제 뜻이라고 생각했냐, 아니면 이재명 뜻이라고 생각했냐"는 질문하자 황 전 사장은 "둘이 같이 합의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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