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성적 좋다는데...대형 건설사 수익성 악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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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인상과 고금리 등으로 인해 대형 건설회사의 수익성 회복이 녹록지 않다.
내년에도 국내 건설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비주택 부문과 해외 수주, 신사업 등에서 성과가 향후 실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역시 원가율 상승에도 네옴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등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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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인상과 고금리 등으로 인해 대형 건설회사의 수익성 회복이 녹록지 않다. 내년에도 국내 건설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비주택 부문과 해외 수주, 신사업 등에서 성과가 향후 실적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1일 주요 대형 건설사 7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뿐이었다. 다른 건설사는 4.4%에서 많게는 52% 줄었다.
규모만 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030억원을 달성해 건설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3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990억원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조원을 넘길 경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된다.
GS건설은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율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여파로 수주가 저조하고 현장 점검에 공사가 멈추는 등 원가 부담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도 두 자릿수 감소를 했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837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30.9% 줄어든 803억원에 그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은 40% 증가한 1조3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 10.8% 줄어든 620억원에 머물렀다.
수익성 악화는 치솟는 원가율의 영향이 크다. 원자잿값 등 공사비가 지속 상승하면서 주요 대형 건설사의 원가율이 평균 90%가 넘는다. DL이앤씨의 경우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인 매출총이익률(GPM)이 9%로 최근 수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원가율은 94.1%로 전년(91.6%)보다 상승했다.
앞으로도 국내 주택·건설 부문 원가율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건 등 부실시공 논란으로 안전뿐 아니라 품질 강화를 위한 비용의 추가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보다 1.5% 줄어든 187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건설 수주 규모는 올해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으로 줄어든 후 내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해외 수주와 비주택 부문의 성과에 따라 실적 희비가 나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분기별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기록한 배경 역시 국내 주택 영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해외 실적 비중이 높은 영향이 크다. 현대건설 역시 원가율 상승에도 네옴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등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건자재 가격의 안정화로 공사비가 낮아지고 착공이 가능한 현장이 늘어나면서 분양에 따른 수익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는 "분양으로 수익 극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비싼 가격의 분양가와 낮은 원재료 가격, 신축에 대한 수요가 필요한데 현시점에서 그 어느 것도 녹록지 않다"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요 감소로 건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돼, 분양가를 높이지 않아도 착공할 수 있는 현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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