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배후도 수사"...野 "악의 보도 법적 대응"

조성호 2023. 9. 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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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법무부 차관도 취지에 공감했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의적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부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

국민의힘은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측과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 : 이재명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 기사를 널리 확산해 달라, 이렇게 독려를 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 '대장동 사건의 뿌리가 윤석열', 브리핑을 냈어요.]

이노공 법무부 차관도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했습니다.

수사 주체는 검찰인 만큼 거리를 두면서도, '배후 여부'를 포함해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답변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노공 / 법무부 차관 : 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어디서든지 반헌법적 중대한 범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현재 검찰이 엄중하게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발 더 나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없다는 걸 확인하고도 대선 공작을 무마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 :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실체를 파악하고 있었던 검찰이 이에 대해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것….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에 검찰이 저는 동조하고 가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사건의 본질은 이른바 '윤석열 커피'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기소조차 하지 않았고, 피해 회복도 되지 않아 수사 책임자였던 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 : 질적인 최고 책임자셨을 때 담당했던 수사인데, 파면 팔수록 대통령께도 불리한 내용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결코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다….]

물론 이 차관은 그때 상황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하기는 어려웠을 거라고 반박했지만,

[이노공 / 법무부 차관 : 수사팀이 최대 130명 정도 있었다고 알고 있고, 여론도 굉장히 사건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역사관 논쟁과 오염수 방류 등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이 국면 전환용 음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적극적으로 좀 대응해야 한다…. 특히 악의적 보도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라든가, 법적 대응도 검토하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대로 김만배 씨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을 고발키로 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선 상황.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촉발된 여야 대치 전선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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