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도 귀찮게 널렸는데” 알고보니 큰돈 되는 ‘이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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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도 공원 가에도 농지에도, 그냥 누구나 쉽게 봤던 잡초, 환삼덩굴의 놀라운 효능이 알려지고 있어 화제다.
그 밖에도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환삼덩굴을 말린 차나 환 등이 시판 중이다.
석용환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인 만큼 지속적으로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활용방안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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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공원에도 널려 있던데, 이게 그렇게 좋은 잡초였어?”
화단에도 공원 가에도 농지에도, 그냥 누구나 쉽게 봤던 잡초, 환삼덩굴의 놀라운 효능이 알려지고 있어 화제다. 고혈압에 효험이 뛰어나고,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 수면장애, 두통 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엔 탈모 방지 효능까지 확인돼 특허 출원과 함께 관련 탈모 방지 제품 양산에도 돌입했다. 심지어 이 식물은 생태계 교란종으로, 제거하는 게 생태계에도 유익하다.
국립중앙과학관의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환삼덩굴은 전국에서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이름은 낯설지만, 사진을 보면 아주 친숙한 잡초다. 길이가 2~4m에 달하고, 밑을 향해 생긴 거친 가시도 있다.
잎은 손바닥 모양이고 양면에 거친 털이 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세계적으론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농촌에선 악명이 높은 식물로, 번식력이 매우 왕성해 급격히 증가한다. 덩굴로 뻗어나가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기도 한다. 가시 때문에 맨손으로 처리하기도 힘들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2019년부터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다만, 이 식물의 효능 자체는 오래전부터 인정받아 왔다. 동의보감 등 한의학에선 환삼덩굴을 ‘율초(葎草)’라고 부른다. 고혈압에 좋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혈관 내에 노폐물을 제거해 혈관 질환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 밖에도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환삼덩굴을 말린 차나 환 등이 시판 중이다. 고가 제품의 경우 200g에 2만원 이상 판매되기도 한다. 한방재료로도 판매되는데, 온라인 쇼핑몰에선 50g에 최대 20만원까지 팔고 있다.
최근 환삼덩굴이 또다시 주목된 건 바로 탈모 방지 효능 때문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오랜 연구 끝에 환삼덩굴의 탈모 방지 효능을 확인, 최근에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환삼덩굴을 활용한 탈모 방지 샴푸와 두피 제품 등을 제작해 민간 기관에 실험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환삼덩굴 내에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것.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 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삼덩굴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소 측은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 이전을 추진,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탈모방지 시장이 고가의 제품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환삼덩굴의 경제성도 재평가될 전망이다. 국내 탈모 환자는 1000만명으로 추산되며,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도 제약품 외에 비누나 샴푸 등까지 더해 약 4조원에 이른다.
석용환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인 만큼 지속적으로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활용방안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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