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에어컨 껐다 켜? 계속 켜?”…이거 모르면 ‘요금 폭탄’
[KBS 대전]'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연일 35도 안팎의 낮 기온에 폭염 경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와 대전에서는 찜통더위에 도로 중앙분리대가 녹아 넘어지기도 했는데요.
"집 밖은 위험하다"면서 냉방이 되는 실내에 머물며 무더위를 피하는 분들도 많죠.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폭염 속 가구당 에어컨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8시간 가까이 됐고요.
11시간에서 20시간 이상 에어컨을 켠다는 응답도 5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건 전기요금이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요금이 5차례에 걸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여름 기준, 하루 평균 7~8시간 정도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얼마나 나올까요?
한국전력에 따르면 벽걸이 에어컨이 약 7만 5천 원, 스탠드형 에어컨은 10만 3천 원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4인 가구 기준 평소 대비 2배 전후로 요금이 나오는 건데요.
여름철 에어컨을 시원하게 사용하면서 전기요금은 줄이는 방법, 일단 제습 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사실일까요?
[현민선/한국에너지공단 홍보실 대리 : "'냉동공조인증센터'라는 시험기관에 확인해 본 결과 '제습' 모드와 '냉방' 모드가 전력을 소모하는 데는 크게 차이가 없는 걸로 확인이 된다고 합니다. 가정의 상황에 따라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실제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만 틀었을 때보다 실내 온도가 20% 정도 더 빠르게 낮아진다고 하는데요.
또 '인버터형', '정속형' 이렇게 에어컨 기종에 따라서도 전기 절약 방법이 다릅니다.
'인버터형' 에어컨이라면 희망 온도를 설정하고 계속 켜두는 게 좋고요.
'인버터형'이 아닌 '정속형' 이라면 시원해졌을 때 잠시 전원을 껐다가, 더워졌을 때 다시 켜는 게 좋은데요.
다만 둘 다 희망 온도는 26도로 맞춰 놓는 게 좋습니다.
저도 사용하는 에어컨을 확인해 보니 '정속형'이었고요.
그래서 실내 온도가 26도가 되면 에어컨을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 집 에어컨이 어떤 에어컨인지 확인은 어떻게 할까요?
먼저 '인터버형' 에어컨은 비교적 최근에 출시됐는데요.
그렇다고 최신형 에어컨이 무조건 '인버터형' 에어컨은 아닙니다.
에어컨 본체에 '인버터형'이라고 표시가 돼 있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다면, 에어컨 소비 전력 정보를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소비 전력이 최소, 정격, 최대 이렇게 구분이 돼 있다면 '인버터형'이고요.
구분 없이 하나로 표기돼 있으면 '정속형'입니다.
우리 집 에어컨은 어떤 에어컨인지 확인해 보시고 절약 사용법을 적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과 내일 전력 수요가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아직 전력 공급 능력은 충분하다고 발표했지만, 폭염 경보 위기가 '심각' 단계까지 올라오면서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성진/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팀장 : "(전력) 공급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만 예측하지 못한 폭염이 앞으로 올 수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지금 발전기들이 많이 돌아가고 있는데 예기치 못한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5명 중 1명은 실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적당한 실내 냉방은 필요한 건데요.
찜통더위 속 똑똑한 냉방으로 건강도 지키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도록, 에어컨 절약 사용법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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