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거품을 일으키는 방식의 청소가 ‘천연 만능 세제’로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기대만큼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두 물질이 만나면 거품이 생기니 겉보기에는 뭔가 강력하게 때를 제거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성과 염기가 만나 중화가 일어나는 과정이다. 결국 남는 것은 이산화탄소 기체와 물, 그리고 초산나트륨(희석된 소금물)일 뿐이다.
잘못 알려진 '베이킹소다+식초' 청소법

베이킹소다에 식초를 섞어 쓰면, 흔히 주방 싱크대나 욕실의 배수구 청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두 재료가 만나면 서로의 산성과 염기성을 상쇄해, 세정력도 함께 떨어뜨린다.
거품이 발생한다고 해서 그것이 곰팡이나 기름때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것은 아니며, 물리적인 거품의 밀어냄 효과 정도만 있을 뿐이다. 만약 배수구에 붓자마자 물을 내리거나, 변기에 뿌리자마자 바로 닦아내는 식이라면, 사실상 효과가 거의 없다.
'베이킹소다+식초'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면 발생하는 탄산가스(거품)를 활용하면, 오염물을 밀어내는 물리적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섬유 사이에 찌든 때를 제거할 때 활용하면 좋다. 특히 일반적인 세탁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양말의 찌든때를 제거할 때 유용하다.
먼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은 물에 양말을 20~30분 담가두면 발생되는 거품이 섬유 안쪽에 박힌 오염물을 밀어내는 효과가 있다. 이후 일반적인 세탁을 해주면 쉽게 때가 빠진다.
또한 두 재료를 섞어 한 번에 쓰는 대신, 각 재료의 특성을 살려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 먼저 베이킹소다를 오염 부위에 뿌려 살살 문질러주고, 물로 헹궈낸 뒤 식초를 뿌려가며 한 번 더 세척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베이킹소다가 가진 염기성 세정력과 식초의 산성 효과를 각각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