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 영향 제한적이라지만...."장기적으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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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하면서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월가 투자자 사이에선 장기적인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2일(현시간) 로이터통신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자산운용사부터 글로벌 중앙은행, 미국 국채를 보유한 다른 투자자 등의 장기적인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월가의 투자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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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부채비율 문제…위험 수준"
'반미연대' 브릭스 새 통화 홍보용 될듯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하면서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월가 투자자 사이에선 장기적인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의 재정 상황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면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PGIM 픽스트 인컴의 로버트 팁 채권 최고투자전략가는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사람들이 멈춰 서서 질문을 하게 만들 것”이라며 “1990년대 재정 체계는 사라져 놀랍도록 큰 적자로 대체되면서 정부 폐쇄와 디폴트 위협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말 약 100%에 달할 정도로 치솟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팁 최고투자전략가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러한 수준은 국가 신용의 ‘위험 지역’(danger zone)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요인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를 들었다. 피치 분석에 따르면 세수 감소와 재정지출 증가, 이자 부담 증가 등의 여파로 미국의 정부 재정적자는 2022년 GDP 대비 3.7%에서 2023년 6.3%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2024년엔 6.6%, 2025년엔 6.9%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는 GDP 대비 부채의 안정화, 부채 한도 이슈 관련 영구 유예 등을 내걸었다.
또 피치의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수십 년간 세계 최고의 기축통화로 군림해온 달러 패권에 대한 대안을 요구하는 ‘반미(反美)연대’ 국가들에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달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릭스(BRICs) 제15차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선전하기 위한 홍보전략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세계 여론 법정에서 달러의 지위는 한 단계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브릭스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간 무역 거래 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이 달러를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브릭스 회원국이 독자적인 무역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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