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덕성 등 초전도체주, '저항 없이' 급등세, 제2의 2차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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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에 이은 광풍이다.
미국발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지만 7월 증시를 휩쓴 2차전지주에 이어 이번엔 초전도체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로 에코프로, 포스코 그룹주 등 2차전지주는 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를 중심으로 7월 초부터 초강세를 보이다가, 7월 말부터 역대 최대 공매도 잔액을 기록하는 등 수급 분산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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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 이은 광풍' 증시 부는 초전도체 바람
"이제 초기단계 불과…신중한 투자 요구" 지적도
증권시장에 상장된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최근 장에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000원~3000원 대 주가를 오가다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1만 원 대까지 치솟은 서남이 대표적이며, 역시 3000원대 주가에서 8000원대로 급등한 덕성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3일 장에서도 '초전도체' 타이틀을 단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하루 만에 30%(1950원) 오른 서남은 3일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0% 가까이 올라 상장 후 처음으로 1만 원대 주가를 돌파했으며, 전날 29.96%(1720원) 급등한 덕성도 3일 장에서 10% 넘는 강세를 띠고 있다.
이 외에도 △고려제강 △모비스 △서원 △대창 △이구산업 △성델타테크 등이 쩐날 장에서 모두 급등세를 그리며 매수세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일 서남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차전지주에 쏠린 수급에 피로감을 겪은 투자자들이 다음 테마를 찾는 분위기도 초전도체주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에코프로, 포스코 그룹주 등 2차전지주는 개인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를 중심으로 7월 초부터 초강세를 보이다가, 7월 말부터 역대 최대 공매도 잔액을 기록하는 등 수급 분산 움직임을 보였다.
초전도체주 역시 '개미'가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수급 분산론'에 힘을 싣는다. 대표 주인 서남은 최근 5거래일간 누적 매수대금 4061억 원 중 92%(3734억 원)가 개인 거래였으며, 순매수는 97억 원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섹터에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려 주가가 급등하자 '포모(FOMO)' 현상이 유발된 것처럼 초전도체주도 초기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투자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초전도체 '광풍'을 유발한 연구진의 논문이 전 세계 과학계에서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아직은 검증단계라는 점도 투자에 대한 주의를 요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개발 소식이 각계에서 각광받으며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주목해야 할 기술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추후 검증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 당장 초전도 제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긴 어렵다는 방증이다. 관련 투자 역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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