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백악관 떠나는 美 '반도체법' 탄생 주역, 로니 채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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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전 세계 반도체 제조 공급망의 중심으로 세우고 중국에 강한 견제구를 날린 반도체지원법이 등장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참모가 백악관을 떠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반도체 관련 정책을 총괄한 에런 로니 채터지 코디네이터가 4일 자리에서 물러나 듀크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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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서도 일한 경험…듀크대 교수로 복귀
미국을 전 세계 반도체 제조 공급망의 중심으로 세우고 중국에 강한 견제구를 날린 반도체지원법이 등장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참모가 백악관을 떠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반도체 관련 정책을 총괄한 에런 로니 채터지 코디네이터가 4일 자리에서 물러나 듀크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채터지 코디네이터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 입법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정책 핵심축으로 활동해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던 2021년 4월 미 상무부 책임 이코노미스트로 바이든 행정부에 다시 합류했다. 이후 상무부 내에서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법에 집중,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지원법의 기틀을 잡았다. 그는 지난해 8월 반도체지원법이 제정된 지 한 달 만인 같은 해 9월부터 최근까지 백악관에서 반도체지원법 시행을 위한 코디네이터로 활동해왔다. 미 정부는 이 법을 토대로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지원금 신청서를 받은 상태다.
폴리티코는 "채터지 재임 기간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전략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을 타개하는 데에 급급했던 단기 대응에서 나아가 장기적으로 미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는 장기 대책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시기상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몸살을 앓았던 반도체 문제를 일단락 지은 뒤 교단으로 돌아가는 셈이 됐다. 코넬대에서 학사,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하스경영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듀크대 교수로 근무했다. 정부 관료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휴직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NEC 위원장은 성명에서 "경제 정책과 경영 기술을 결합한 로니의 독특한 방식은 그를 백악관 경제팀의 귀중한 자산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도 그를 바이든 행정부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자산'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의 공급망을 개선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큰 노력을 해나가는 데 그의 전문 지식과 가이던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터지 코디네이터는 행정부를 떠나기 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세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州) 정부 등의 입찰 경쟁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 정책은 워싱턴(미국)과 전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정책"이라며 "지금 많은 이들이 공급망에 집중하고 있고 이러한 새로운 기술은 정부를 통해 스며드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값비싼 입찰 경쟁은 피해야 한다.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 그리고 주와 주, 국가와 국가가 이러한 인센티브를 주려 하면 입찰 경쟁이 생겨 결국 돈을 낭비하게 된다는 걸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모든 동료에게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채터지 코디네이터는 또 최근 반도체 과잉 공급 이슈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산업이 호황과 불황을 오르내리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향후 수년간 반도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때 필요한 것을 갖춰놓는 것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문 인력 부족을 꼽으며 지금 당장 이를 해결해야 하기 위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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