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순익 52% 급감...실적 악화에 감원 수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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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설계·공급 업체인 퀄컴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퀄컴의 스마트폰 칩 판매는 올해 전체로도 전년 대비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퀄컴 측은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초과 공급을 소진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도 월가 추정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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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익 모두 시장 예상 밑돌아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설계·공급 업체인 퀄컴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장 둔화 흐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부진한 실적과 감원 소식에 퀄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퀄컴은 2일(현지시간) 2분기(자체 회계연도 2023년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순이익이 18억300만달러(약 2조3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7억3000만달러) 대비 52% 급감한 것이다. 주당순이익은 1.6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억5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09억3600만달러) 대비 23% 줄었다.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주당순이익 1.81달러, 매출 85억1000만달러였다.
퀄컴의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칩 판매 부진에서 기인한다. 퀄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칩 사업 부문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52억6000만달러에 그치며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느린 경제 회복과 수요 악화가 스마트폰 칩 매출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퀄컴의 스마트폰 칩 판매는 올해 전체로도 전년 대비 한 자릿수 후반대의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퀄컴 측은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초과 공급을 소진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3분기 매출과 이익도 월가 추정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이 제시한 올해 3분기 매출 목표치는 81억~89억달러로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 목표치 중간(85억달러)은 시장 예상치(87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은 1.70~1.90달러로, 시장 예상치(1.90달러)에 부합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퀄컴은 비용 절감과 감소하는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고, 그것은 대부분 인력 감축을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력 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퀄컴 직원은 5만1000명(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이다.
퀄컴의 감원 행보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펀더멘탈의 개선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경영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회계연도에도 비용 절감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퀄컴 주가는 이날 실적 실망감에 정규장에서 2.13% 하락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30분 기준 7%대 급락 중이다. 올해 퀄컴 주가는 17%(2일 종가 기준)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33.51% 상승한 나스닥 지수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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