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 제재하면 뭐하나…러시아, 경제포럼 나흘 열고 투자금 52조원 유치

정미하 기자 2023. 6. 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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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주도한 경제포럼에서 59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8일(현지 시각) 안톤 코비야코프 대통령 자문위원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조직위원장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정한 비(非)우호국 중 25개국에서 온 150개 기업이 SPIEF에 참가했다"며 "러시아는 이번 포럼에서 3조8000억 루블(460억 달러·약 59조) 규모에 이르는 900건 이상의 투자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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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주도한 경제포럼에서 59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8일(현지 시각) 안톤 코비야코프 대통령 자문위원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조직위원장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정한 비(非)우호국 중 25개국에서 온 150개 기업이 SPIEF에 참가했다”며 “러시아는 이번 포럼에서 3조8000억 루블(460억 달러·약 59조) 규모에 이르는 900건 이상의 투자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으로 나오고 있다. / EPA=연합뉴스

코비야코프 조직위원장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 대표가 43건의 계약에 서명했다. SPIEF에 참석한 유럽 기업의 대표 일부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의식한 듯 본인의 이름 대신 다른 국가 기업의 대표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올해 SPIEF에 전 세계 130개국에서 온 1만7000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SPIEF 최대 참가자는 미국이었다. 미국 참가자가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147명)과 인도(58명)가 뒤를 따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개막 연설에서 “지난 4월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기준 3.3% 증가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1.5% 또는 2%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균형 잡힌 재정 및 통화정책 덕분에 최소한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인플레이션은 2.9%로 유로존과 여타 서방 국가보다 낮으며 실업률은 3.3%로 역사상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SPIEF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러시아가 개최하는 경제 포럼으로 세계 경제 의제를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 주제는 ‘정의로운 세상을 기반으로 한 주권 개발: 미래 세대를 위한 힘의 결합’으로 지난 14일 개막해 나흘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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