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곳 잃은 엄마들…코로나 끝은 ‘경단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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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여성의 경력단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등을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여성은 42.6%로 나타나, 3년 전 조사 때보다 7.6%포인트 높아졌다.
또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의 임금은 이전의 84.5% 수준에 그쳤고,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의 84.2%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경력단절이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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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성의 경력단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일을 그만뒀다고 답한 여성의 65.6%는 30대였다. '코로나19가 경력단절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응답자들 중 49.8%는 '긴급한 자녀 돌봄 상황에서 대응방안이 없었다'고 답해 육아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등을 이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여성은 42.6%로 나타나, 3년 전 조사 때보다 7.6%포인트 높아졌다.
경력단절 이후 다시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3년 전 7.8년에서 1년가량 늘어 8.9년이다. 경력단절을 처음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29.0세(2019년 28.4세)였다.
경력단절 이후 새로 구한 일자리는 전 직장에 비해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전 1∼4인 사업체 종사 비율은 20.9%였는데, 경력단절 이후 이 비율은 절반가량(45.7%)으로 뛰었다. 5인 이상 사업체 종사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의 현황을 보면 사무직·전문가, 상용직, 전일제 일자리는 줄었고, 판매·서비스직, 임시직·자영업자, 시간제 일자리는 늘었다. 주 평균 근로시간도 4.3시간 줄어들었다.
또 경력단절 후 첫 일자리의 임금은 이전의 84.5% 수준에 그쳤고,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의 84.2%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경력단절이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 요인 가운데 육아휴직 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유로는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어려움(39.9%)'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믿고 맡길 양육자 부재(29.7%)', '믿고 맡길 시설 부재(10.7%)'등 양육 관련 고민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경력단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가족 구성원의 양육지원(43.2%)'이 가장 많이 언급돼 자녀 양육에 관한 고민이 여성 경력단절을 야기하는 핵심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시점 당시 취업을 하지 않은 여성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8.1%)'를 가장 많이 언급한 반면 취업 여성은 '밑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시설 확충(35.6%)'을 가장 많이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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