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달 탐사 4인조 공개, 여성·흑인·캐나다인 포함[플랫]
내년 11월 발사될 우주선인 아르테미스 2호에 탈 우주비행사 4명이 발표됐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궤도 비행에 나서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는 것을 핵심으로 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 11월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비행사 4명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다녀온 뒤 인간의 발걸음이 끊긴 달에 사람을 다시 보내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20년대 후반에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머무는 상주 기지를 짓고, 궁극적으로는 광물자원을 캐내는 게 목표다. 달을 경제적 이익을 주는 공간으로 개척하겠다는 뜻이다.
📌반세기 만의 ‘달 착륙’ 여정, 숨쉬는 것조차 꼼꼼히 체크해야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16일에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돼 25일간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이때에는 첫 비행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간이 아니라 마네킹을 태웠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아르테미스 2호에는 이날 공개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에서 40만㎞ 떨어진 우주까지 날아가 달 뒷면을 바라본 뒤 돌아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가운데에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44)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46)가 포함됐다.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궤도 비행에 나서는 건 사상 처음이다.
코크는 여성으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 우주에 머문 기록(총 328일)을 갖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세웠다.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이라는 타이틀 역시 보유하고 있다.

흑인인 글로버는 해군 조종사 출신이다. 2020년에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이때 ISS가 운영된 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흑인이 탑승한 기록을 세웠다. 이 두 사람은 우주 비행 중에 전문적인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미션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한다.
제레미 한센(47)은 캐나다인이다. 미국인 외에 달 근처로 다가가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전직 전투기 조종사이며, 캐나다 왕립군사대학에서 우주과학 학사 학위와 물리학 석사 학위를 땄다. 아르테미스 2호에서 조종사 역할을 맡는다.
캐나다인이 달 궤도 비행에 참여하게 된 건 캐나다가 가진 우주 기술력 때문이다. 향후 달 주변을 돌 우주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 외부에 부착할 로봇팔을 캐나다가 만들 계획이다. 캐나다가 만든 로봇팔은 ISS에도 부착돼 사용되고 있다.

리드 와이즈먼(47)은 아르테미스 2호 비행을 이끌 사령관을 맡는다. 해군 조종사 출신이며 2009년부터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다. 2014년 5월부터 11월까지 ISS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우주비행사 관리 부서의 책임자를 지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내년 11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NASA는 이때 생명유지장치 등 유인 우주비행에 필수적인 기기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총 비행 기간은 약 10일이다.
아르테미스 2호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NASA는 2025년에 여성과 유색인종 등 2명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번 아르테미스 2호 탑승자 후보군에는 2020년 NASA 우주비행사로 뽑힌 한국계 의사 출신인 조니 김 씨가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선발은 되지 못했다.
▼ 이정호 기자 run@khan.kr
플랫팀 기자 areumlee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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