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권희동, NC 잔류?
권희동(33)의 NC 잔류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NC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선수측과 구체적인 대화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권희동이 팀에 남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희동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했지만 아직 팀을 구하지 못했다. FA B등급으로 분류되면서, 영입을 하려면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앞서 한화로 이적한 이명기(36)처럼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NC측은 “아직 다른 구단에서 구체적으로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다.
권희동과 함께 NC에서 FA를 선언했던 이명기는 지난 14일 포수 이재용(24)과 함께 한화로 넘어갔다. 한화는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명기보다 나이가 어리고 장타력을 갖춘 권희동의 경우 NC가 원하는 조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게 중론이다.
권희동이 NC에 남는다면 계약 조건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 지난 시즌 권희동은 연봉으로 1억1000만원을 받았다. 역할에 대해 입장 차도 있을 수 있다. NC는 지난해 11월 퓨처스 FA로 한석현(29)을 영입했다. 팀내 젊은 선수들도 적지 않다. NC는 리빌딩 단계에 들어섰다.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할 상황이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권희동은 KBO 통산 9시즌 동안 81홈런을 때렸다. 마지막 풀타임 시즌인 2020년에도 홈런 12개에 OPS 0.789로 선전했다. 그러나 2021시즌 중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어이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시즌 복귀했지만 타율 0.223에 그쳤다. FA를 맞는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어 타격이 컸다.
권희동은 통화에서 “프로 선수가 ‘상황 때문에 못했다’고 핑계를 댈 수는 없다. 새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과거 NC에서 함께 뛰었던 정수민이 운영하고 있는 경남 김해 레슨장에서 훈련 중이다. 비슷한 처지였다가 먼저 팀을 구한 선배 이명기에게도 “꾸준히 운동 계속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권희동이 명예회복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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