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불려간 게임 유튜버.. "게이머가 개발자보다 게임 더 잘 안다"

정진솔 2022. 10. 5. 2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 '김성회의 G식백과' 진행자 김성회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최근 마차·트럭 시위로 화재가 된 게임 이용자 권익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발언했다.

김씨의 출석을 요청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 이용자 권익 문제를 질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성회씨 "게이머들, 시위를 열만큼 애정 어린 충고 하는 것" 강조
네이버 제페토만 예외인 연령별 등급분류 지적도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G식백과' 유튜버 김성회씨가 게임 이용자 권익을 주제로 답변하고 있다. 방송 캡쳐

국회 국정감사장에 ‘김성회의 G식백과’ 진행자 김성회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최근 마차·트럭 시위로 화재가 된 게임 이용자 권익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발언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네이버 제페토가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일반적인 게임 심의를 받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게임사 노동권을 주제로도 질의했다.

김씨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씨의 출석을 요청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 이용자 권익 문제를 질의했다. 김씨는 “(게임사 중에) 조 단위 기업이 즐비할 정도로 산업 규모가 커졌는데, 고도화될수록 이용자들이 쏟는 애정도 커지고 돈 단위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애착이나 과금에 비해 기업의 마인드가 그만큼 따라오지 않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영상 캡쳐

김씨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게임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2시간 길이의 영화는 5번 정도 보고도 평가할 수 있지만 게임은 10시간 플레이하고 평가하긴 어렵다”며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소비자가 업무에 쫓기는 제작자보다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위를 열만큼 게임에 깊은 애정이 있는 이용자들이 게임사에 애정 어린 충고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선 “국내에서만 존재하는 과도한 과금 유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9500명 정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확률형 아이템을 완전히 부정한 비율은 8.5%에 불과했다”며 “이용자가 이해하는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금액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게임에 기꺼이 돈을 쓰는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소수 이용자에게 돈 뽑아내기에 혈안이 되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씨 발언을 청취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우리는 친 게임 부서”라며 “서면으로 관련 내용에 대해 답하고 (이상헌 의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류호정 의원은 ‘네이버 제페토’를 운영하는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를 증인으로 세웠다. 류 의원은 “제페토 속 게임이 타 게임과 같은 장르의 게임을 제공하지만 연령 분류등급을 받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일반 게임은 플레이하는 대상을 상대로 매출을 높이기 위해 기획하고 마케팅한다. 하지만 제페토는 매출이 목적이 아니고 체험과 경험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다르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이에 “목적이 무엇이든 상관없다”며 “제페토 이용자 중 70%가 청소년이기 때문에 등급분류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질문 순서가 끝난 김씨를 다시 불러냈다. 류 의원은 “게임 업계에 존재하는 장시간 노동, 포괄적 임금제와 관련해 게임 업계에 종사했던 김성희님께서 한말씀 부탁한다”고 물었다.

김씨는 “대형 게임사들은 많이 개선됐다고 들었다”고 말했으나 동시에 “눈을 낮춰 감시를 잘 받지 않는 소형 게임사를 보면 여전히 고되게 일하는 기업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돈 때문에 게임을 만들면 힘들지 않겠냐. 즐거운 사람이 즐거운 게임을 개발해야 좋은 게임이 나오기 때문에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