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곁에 계속 있어 줘".. 찰스 3세의 다급한 구애
캐나다·호주·뉴질랜드 총리와 연쇄 접촉
"어머니, 항상 영연방 국가들 생각" 강조
영국 새 국왕 찰스 3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구심점을 잃고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영연방의 마음을 붙잡고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영연방 회원국 중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로 모시는 나라는 영국을 비롯해 총 15개국이다. 여기서 카리브해나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 등을 제외하면 캐나다·호주·뉴질랜드 3개국이 말 그대로 핵심이다. 자연히 찰스 3세의 노력도 이 3개국에 집중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찰스 3세 폐하와 버킹엄궁에서 만나 여왕 서거에 대한 애도의 말씀을 드렸다”며 “나를 포함해 캐나다인 다수는 영국 왕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도 찰스 3세와의 회동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폐하에게 나 개인은 물론 우리 국민 전체의 애도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찰스 3세가 영연방 수장을 맡음으로써 장차 그가 영국 왕위를 계승할 것이란 점이 확실해졌다. 이렇게 보면 트뤼도 총리는 오늘날의 찰스 3세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공신’인 셈이다. 캐나다에도 공화정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나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로 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그 목소리가 훨씬 적은 편이다.

뉴질랜드 역시 공화정에 대한 미련이 강하다. 아던 총리 본인도 “내 생애 안에 뉴질랜드는 공화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역시 반대 의견이 더 많다. 아던 총리도 “내가 (공화정 전환을) 직접 주도할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현 정부가 앞장서 강력히 추진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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