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한국·터키·아랍·아시아가 더 도와달라" 지원 호소

이현택 기자 2022. 9. 17. 08: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수도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전쟁 발발 7개월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과 튀르키예(터키), 아랍 세계의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젤렌스키는 이날 인터뷰에서 독일의 지원도 호소했다. 그는 독일 정부가 전쟁 물자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옛 나치 시절 다른 국가를 침공했던 과거로 인한 ‘심리적 장벽’이 있어 주저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독일의 무기는 러시아의 파시즘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7개월차를 맞아 젤렌스키는 “아직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전세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신중한 입장이었다.

또 부차에 이어 최근 북동부 하르키우주 수복 지역에서 대거 매장된 시신이 발견된 것과 관련,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기준으로 (하르키우주에서) 450명의 죽은 사람이 있었다”면서 “다른 매장 지역에 사람이 더 있고, 고문된 사람들까지 합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증거가 있느냐는 로이터의 질문에 젤렌스키는 “증거가 있으며, 이미 (증거를) 평가 중”이라고 말하면서 “전세계가 이것(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후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다는 증거)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수도 키이우는 아직도 전쟁 상황이다. 통신은 인터뷰 직전에도 미사일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으며, 인터뷰를 진행한 대통령궁에는 중무장한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고 건물에는 모래주머니가 쌓여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