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현 상황서 한·미 통화스와프로 환율 대응 어려워"

허인회 기자 입력 2022. 8. 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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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현재 원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상시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하는 영국, 유로존, 캐나다 모두 달러 강세로 전부 통화가치가 약세"라며 "유동성·신용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로 원-달러 환율에 대응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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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하는 다른 메이저 국가 환율도 모두 약세"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현재 원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상시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하는 영국, 유로존, 캐나다 모두 달러 강세로 전부 통화가치가 약세"라며 "유동성·신용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로 원-달러 환율에 대응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1346원까지 뛰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총재는 이날 단행된 금리 인상이 환율 제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한은이 환율 상승 국면을 왜 우려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짚고 넘어갔다. 그는 "한은이 우려하는 건 환율의 수준 자체보다 환율 절하로 인해 생기는 물가상승 압력과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 국가경쟁력에 미칠 영향력, 가격변수에 대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환율 수준을 타깃팅(목표)하는 게 아니라 환율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환율 상승이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외환위기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마치 한국 외환시장의 유동성, 신용도, 외환보유고가 1997년, 2008년 사태처럼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데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다른 메이저 국가 환율과 같이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외환보유고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동성 기준 150%와 비교해 외화보유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던데, 제가 IMF에서 왔다"며 "한국의 외화보유고는 세계 9위이고, 외환 보유가 큰 나라에 그런 기준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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