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현 상황서 한·미 통화스와프로 환율 대응 어려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현재 원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상시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하는 영국, 유로존, 캐나다 모두 달러 강세로 전부 통화가치가 약세"라며 "유동성·신용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로 원-달러 환율에 대응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현재 원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상시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하는 영국, 유로존, 캐나다 모두 달러 강세로 전부 통화가치가 약세"라며 "유동성·신용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로 원-달러 환율에 대응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1346원까지 뛰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총재는 이날 단행된 금리 인상이 환율 제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한은이 환율 상승 국면을 왜 우려하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짚고 넘어갔다. 그는 "한은이 우려하는 건 환율의 수준 자체보다 환율 절하로 인해 생기는 물가상승 압력과 중간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고충이 심해져 국가경쟁력에 미칠 영향력, 가격변수에 대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환율 수준을 타깃팅(목표)하는 게 아니라 환율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환율 상승이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외환위기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마치 한국 외환시장의 유동성, 신용도, 외환보유고가 1997년, 2008년 사태처럼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데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다른 메이저 국가 환율과 같이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재는 외환보유고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동성 기준 150%와 비교해 외화보유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던데, 제가 IMF에서 왔다"며 "한국의 외화보유고는 세계 9위이고, 외환 보유가 큰 나라에 그런 기준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도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만 침공 2주 만에 점령 못 하면 ‘세계대전’ - 시사저널
- 말로만 “불태워 버리겠다”는 중국 왜 못 할까? - 시사저널
- 월드컵 ‘베스트11’ 사실상 확정됐다 - 시사저널
- 손흥민의 몸값, 메시와 호날두 제쳤다 - 시사저널
- 적은 내부에?…‘X맨’에 한숨 쉬는 尹대통령 - 시사저널
- ‘김건희 논문’ 직접 검증하나?…국민대 교수들, 찬반투표하기로 - 시사저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킹키부츠》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 - 시사저널
- 유력했던 ‘MB 특사’ 불발, 이유는? - 시사저널
- ‘켄타우로스’의 역습은 나타날까 - 시사저널
- 커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카페인 먹자 소변서 ‘이 성분’ 늘어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