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개돼지냐" 유희열 '스케치북' 하차요구 빗발..불매 조짐도
[스포츠경향=이선명 기자] 가수 유희열을 향한 하차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KBS2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자 게시판에는 16일 기준 현재에도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여전히 그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들의 의견은 표절을 인정한 유희열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인다. 시청자 고모씨는 “시청자를 개돼지 취급하며 최소한의 부끄러움 조차 모르고 뻔뻔함을 보여주고 있는 유희열과 KBS 제작진”이라며 “대중예술인으로서 최소한 양심과 자존심도 없는 인간임이 드러났음에도 밥그릇을 힘껏 움켜쥐고 있는 유희열을 보니 구역질이 난다”고 지적했다.
시청자 노모씨는 “시청자를 우롱해도 분수가 있다. 방청객이랍시고 앉아서 박수치는 사람들이 더 웃긴다”며 “유희열이 표절을 인정했고, 다른 곡들에 대한 의혹도 나오는 상황에서 대중들이 댓글 안 갈고 그냥 진행하면 개돼지니, 잠잠해질 거라 생각하느냐”라고 했다.
이어 “유희열은 본인이 어떤 사회적 위치를 갖고 있는지 잊은 듯하다. 자신이 그간 아껴온 팬들에 대한 마지막 존중과 책임을 다한다면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모든 자리에서 내려와달라”며 “방송사 또한 유희열을 위해 서둘러 하차를 조치시켜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시청자들은 유희열을 비롯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대한 불매를 선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조직적인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유희열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200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잇는 KBS의 대표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뮤지션을 소개해왔다. 유희열의 음악성이 이번 표절 논란으로 훼손된 만큼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프로그램 취지 또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밖에도 유희열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 분노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입장문으로써 한 차례 사과한 유희열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인 만큼, 표절 논란에 대한 사과나 입장을 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유희열의 사과에도 현재까지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유희열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애정하는 팬층이 많았고, 이번 논란으로 실망감 또한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와 같은 하차 요구에 KBS의 입장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KBS는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시청자 게시판을 잠시 폐쇄했으나, 재오픈과 동시에 하차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유희열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성화가 아직 가라앉질 않은 것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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