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영욱, 결승골 넣고도 추가골 실패..동료에 사과 "많이 혼났다"

이재상 기자 2022. 5. 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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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공격수 조영욱(23)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도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칩샷을 날린 것이 무산돼 득점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였다.

조영욱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장면을 돌아보며 "각이 좁았고, 상대 골키퍼가 나와서 넘어질 것을 생각해 칩샷을 날렸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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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8강 제주전서 3-1 승리 견인
결정적인 득점 기회 놓쳐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의 16강전 경기, 서울 조영욱이 후반 역전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FC서울의 공격수 조영욱(23)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도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골키퍼와의 1대1 기회에서 칩샷을 날린 것이 무산돼 득점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였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제주를 3-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서울은 전반 22분 제주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따냈다.

후반 8분 팔로세비치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0분 조영욱의 역전골, 후반 32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이 터졌다.

최근 날개 공격수로 뛰었던 조영욱은 이날 모처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좌우 측면에 자리했던 강성진, 권성윤 등 어린 선수들과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영욱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에서 절묘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조영욱은 10분 뒤 다시 찾아온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김동준의 키를 넘기는 슛을 노렸지만 그것이 손 끝에 걸렸고, 재차 때린 슛은 수비수 김오규에게 막혔다.

득점을 확신했던 서울 선수들 입장에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장면이었다. 서울은 후반 32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로 이겼지만 만약 그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조영욱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장면을 돌아보며 "각이 좁았고, 상대 골키퍼가 나와서 넘어질 것을 생각해 칩샷을 날렸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조영욱은 "끝까지 마무리 지었어야 했는데 그것을 못해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라커룸에서 형들에게 많이 혼났다. 반성하고 있다"고 웃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의 16강전 경기, 3대1 승리를 거둔 서울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누구에게 혼났느냐"는 질문에 "(기)성용이형도 뭐라고 했고, (황)인범이 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욱은 "형들도 그런데 후배들까지 다 뭐라고 한다. 미안하다고 거듭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리그서 2연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모처럼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조영욱은 "최근 2경기를 패해서 선수들끼리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것을 더 보여주자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은 특히 지난 주말 최하위 성남에 안방서 0-1로 패한 것이 충격이었다.

조영욱은 "육체적인 피로도보다 정신적인 대미지가 컸다"며 "성용이형이 라커룸에서 '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만 준비하자'는 말을 해줬다. 2연패 당한 팀이기 때문에 똑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조영욱은 이번 주말 K리그 경기를 마치면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그는 "23세 이하 대표팀에는 처음 소집되는데 (이)강인이나 (엄)원상이 등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게 된다. 피곤함도 있지만 선수에게 이러한 기회가 왔다는 것이 감사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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