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망친 구단주 "나가라"...사상 초유의 폭동 시위 "경찰과 충돌까지"

김대식 2025. 1.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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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팬들이 드디어 들고 일어섰다.

발렌시아는 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이날 발렌시아 팬들은 구단주인 피터 림에게 "나가라"고 외치는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앞으로도 발렌시아 팬들의 구단주 반대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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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발렌시아 팬들이 드디어 들고 일어섰다.

발렌시아는 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발렌시아는 10명이 뛰고 있는 레알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극장 실점을 허용해 허무하게 패배를 맛봤다.

이날 발렌시아 팬들은 구단주인 피터 림에게 "나가라"고 외치는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발렌시아 팬들의 분노는 더 이상 조절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말았다.

원래 발렌시아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라리가 최고 수준의 팀 중 하나였다. 라리가 우승도 6번이나 차지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한 스페인 대표 명가였다.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 사진=아스

하지만 2014년 림이 구단주가 되면서 발렌시아의 운명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인수 초기에는 사태가 심각하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연속으로 리그 4위에 올랐으며 코파 델레이도 우승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다.

문제의 시작은 2019~2020시즌부터였다. 림 구단주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마르셀리노 감독을 갑자기 경질해버렸다. 림 구단주와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마르셀리노 감독을 대신해서 데려온 인물은 아직 1군 감독 경력도 없는 알베르트 셀라데스였다.

이때부터 발렌시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축구를 잘 모르는 구단주의 불도저식 운영으로 인해 발렌시아의 성적은 추락했다. 구단의 추락하면서 감독은 계속해서 교체됐고, 그 사이에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해 좌절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성장은 지체됐고, 결국 이강인은 자신을 키워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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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발렌시아를 이끌었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구단에 도착했을 때, 이강인이 떠나야 한다고 들었다. 이해가 안됐다. 깜짝 놀랐다. 이강인이 한국에서 돌아와 이틀만 훈련을 했는데 나는 구단 수뇌부에게 이강인이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들이 이강인을 보내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고 추후에 폭로한 바 있다.

이강인이 떠난 후에도 발렌시아는 끝없이 망가졌고, 이제는 재정 위기가 닥쳐서 선수 영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수단 임금 체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구단의 운영은 점점 막장으로 치달았다.
사진=아스

점점 쌓여왔던 문제는 이번 시즌에 모조리 터졌다. 발렌시아는 리그 최하위인 레알 바야돌리드와 승점이 같은 19위다. 강등 위기에 직면하자 발렌시아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축구 매체 풋붐은 "수천 명의 발렌시아 지지자들이 림 구단주와 발렌시아 클럽 경영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동안 경기장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다. 경기 직전에 열린 가장 적대적인 순간 중 하나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관들을 도발한 직후 당국이 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로 긴장이 고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팀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이후, 림 구단주와 클럽 지도자들을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분노는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발렌시아 팬들의 구단주 반대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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