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건드려? 넌 이제 끝이다.. OTT 복수극 5선 [왓칭]

왓칭·Watching 2022. 5.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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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할 수밖에 없는 주제 '가족+복수극'
가족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건 인류 공통 상식
복수는 시대를 막론하고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입니다. 복수극에 ‘가족’이 추가되면 어떨까요. 복수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주인공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마냥 복수에 모든 걸 겁니다. 왓칭의 이번주 OTT 추천 5선은 가족과 관련된 복수극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 생각해 본 주제입니다. 피튀기는 복수 속에 가족애는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노바디

영화 노바디 개봉 당시 포스터.

무기력해보이는 아빠들이 다들 엄청난 힘을 숨기고 있는 건 아닐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노바디는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든다. 미드 브레이킹베드, 베터 콜 사울 등을 통해 국내 영화, 미드 팬들에게도 익숙한 밥 오덴커크가 영화 노바디의 주인공이다. 오덴커크가 맡은 역할 허치는 권태로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매일 매일이 똑같다. 아내와 아들, 딸도 그런 그에게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권태로움은 순식간에 180도 바뀐다. 열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허치의 야생 본능이 깨어난 것이다. 계기는 딱 하나. 집 안에 강도가 든 것이다. 사실 허치는 강도가 들어왔을 때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후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이 그를 송두리째 뒤바꿔놓는다. 이때부터 피튀기는 복수가 시작된다.

현실에서 무기력한 아빠는 과거에는 인간병기 특수요원이었다. 이렇게 요약된 한 줄을 읽으면 뻔한 스토리지만, 뻔한 스토리를 각본과 연기력으로 볼만하게 만든 게 노바디다. 주인공을 맡은 오덴커크는 물론이고 각본을 쓴 데릭 콜스타드는 화려한 액션 영화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존 윅 시리즈를 쓴 사람이다. 러닝타임은 1시간 31분. 지루할 틈 없이 전개가 빠르다.

◇더 이퀄라이저 2

더 이퀄라이저 2 포스터. 덴젤 워싱턴의 연기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가족이 꼭 가족관계증명서에 나오는 사람들뿐일까.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더 이퀄라이저 2′에서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주인공 로버트 맥콜에겐 그렇지 않다. 전작(더 이퀄라이저)에서 정의의 심판자로서 마피아 일당을 몰살시켰던 맥콜.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는 그를 움직이게 한 건 정보부 전 동료이자 믿었던 친구 수잔의 죽음이었다. 맥콜은 수잔의 죽음을 추적하고, 그 뒤에 음모와 엄청난 세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복수를 시작한다.

이 영화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정보부 에이스 출신답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 맥콜을 연기한 덴젤 워싱턴의 무게감 있는 연기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미국의 국민 배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덴젤 워싱턴은 1954년생이다. 이 영화가 개봉한 건 2018년.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65세였던 것이다. 전작 더 이퀄라이저에선 몸으로 적을 깨부수지만, 더 이퀄라이저 2에선 총을 많이 쓴다. 기분 탓일지 모르지만, 몸이 확연히 느려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생각을 연기력으로 뒤엎는 게 덴젤 워싱턴이다.

◇마이네임

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한소희./넷플릭스

지난해 10월 ‘오징어게임’이 돌풍을 일으킬 때 나왔다. 워낙에 오징어게임 신드롬이 거셌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의 주목을 받았다. 오리지널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은 한번 시작하면 눈을 떼기가 어려운 작품. 거칠고 잔인하지만 화끈한 액션 연기가 일품이다. 배신과 복수, 반전에 반전이 뒤엉켜 복잡해 보이지만 한편, 한편 거듭할수록 스토리가 흥미롭다.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딸의 처절한 복수극. 조직폭력배로 마약 혐의를 받고 도망다니던 아버지가 자신의 생일날 몰래 찾아왔다가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한 여고생(한소희 분)이 복수를 위해 마약조직에 들어가 잔인한 킬러, 괴물로 길러진다.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기구한 부녀의 ‘언더커버’ 운명. 딸은 마약조직원에서 경찰로, 숨진 아버지는 경찰에서 마약조직원으로.

중간 중간 어설픈 설정과 자극적인 장면들이 아쉽지만, 은근히 시즌2가 기대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 시즌1. / 넷플릭스

◇뤼팽

전설의 괴도(怪盜) ‘뤼팽’이 넷플릭스에선 에어 조던을 신고 다니는 패셔니스타이며 흑인이다. 20세기 초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소설 ‘아르센 뤼팽’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킬링 타임용 액션 드라마.

넷플릭스 '뤼팽'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관리팀에서 일하는 아산(오마르 사이 분)은 25년 전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목숨을 끊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상대는 프랑스에서 알아주는 재벌. 아산은 복수를 위해 경매에 부쳐진 목걸이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기발한 꾀와 변장의 대가인 뤼팽에겐 그저 골탕먹이기 좋은 먹잇감. 뤼팽은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으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오마르 시가 맡았다. 연출은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의 루이 르테리에 감독. 뤼패니앵(뤼팽의 팬)뿐 아니라 셜로키언(셜록 홈스 팬)까지도 흥분시킬 만하다.

◇퍼니셔

‘퍼니셔’는 가족을 죽인 이들에 대한 복수를 넘어 악의 세력을 처단하고 나선 ‘퍼니셔’(처벌자) 프랭크 캐슬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다. 마블은 ‘데어데블’에 등장하는 ‘퍼니셔’ 프랭크의 사연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해병대 출신인 프랭크는 범죄자들에게 가족을 잃은 후, 복수를 다짐하는 인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부를 대신해 악인들을 응징하고 나선다. 범죄 조직을 집요하게 쫓던 그는 배후에 군 간부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더 큰 범죄 세력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넷플릭스 '퍼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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