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車 3대가 파리바게뜨 車 미행 위협" 112 신고 들어보니
파업한 민노총 화물연대를 대신해 파리바게뜨 빵을 배송하던 대체 기사의 화물차가 전남 함평 소재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연료 공급선 절단 테러를 당한 가운데, 노조원들이 대체 기사의 화물차를 따라다니며 위협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화물연대는 유튜브에 파업의 피해자인 파리바게뜨 점주들을 욕설로 비방한 영상물까지 올렸다.
22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12 센터로는 ‘차를 타고 따라다니는 화물연대 노조원들 때문에 불안하다’는 내용의 신고가 대체 기사들로부터 잇달아 접수되고 있다. 노조원들이 탄 차량 3대가 시내에서 한꺼번에 대체 화물차 1대의 뒤를 따라다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상황도 있었다.
대체 기사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노조로부터 추적을 당하던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영상에 따르면, 차에서 내린 A씨가 뒤따르던 승용차 속 노조원들의 얼굴을 촬영하기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어올리자 노조원은 반말로 카메라를 치울 것을 요구했다. A씨가 “반말하지 마시고요”라고 하자, 노조원은 “예 내리세요”라고 했다. A씨가 “그러니까 왜 (미행)하시냐고요”라고 했지만, 노조원은 오히려 언성을 높이며 카메라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A씨가 “그러니까 따라오지 마시라고요, 나 이대로 가려니까”라고 말하자, 노조원은 말없이 A씨를 향해 ‘저리 가라’는 손짓만 잇달아 해보인다.
광주 지역 파리바게뜨 점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조원이 점포 앞에서 대체 기사에게 시비를 걸자 점주가 간곡하게 만류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점원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촬영된 이 영상에서 점주 측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니냐”고 하자, 노조원은 “뭘 피해를 준 거야”라고 했다. 여성 점주가 가게에서 나와 “저희 피해 너무 심해요” “지금 팔 거 하나도 없어요”라고 했지만, 노조원은 “저희도 그래요”라고 할 뿐이었다. “(비노조 대체) 기사님한테 계속 뭐라고 하면 어떡하느냐” “이게 합법이냐”고 따지자, 노조원은 “사측에서 말을 안들어주잖아” “저희도 다 이유가 있다”고 되레 언성을 높였다.
화물연대는 20일에는 점주들을 비방하는 영상물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SPC 똥파는 파리크라상 점주협의회’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화물연대는 ‘찌끄레기 점주협의회’ ‘X도 아닌 X병X들이 갑질이냐’ ‘개X랄 떨 거면 개스피씨에 떨어’라고 자막을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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