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1위 탈환,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
[스포츠경향]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에 바짝 다가섰다. 흥국생명이 13일 경기에서 패하면 GS칼텍스가 우승을 확정한다.
GS칼텍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8) 완승을 거뒀다. 승점 58점(20승9패)을 확보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승점56·19승10패)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걸린 경기였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되길 기다리고 있는 3위 IBK기업은행이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외인 안나 라자레바를 라인업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라자레바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휴식을 줬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라자레바의 결장은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우리 것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주문대로 긴장을 풀지 않고 집중력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메레타 러츠가 18득점, 강소휘가 16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GS칼텍스는 12-12에서 상대범실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를 엮어 15-12를 만든 뒤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상승세를 탄 GS칼텍스는 2세트 시작과 함께 7-2로 달아났다. 17-15에서 5연속 득점을 휘몰아치며 2세트를 챙긴 GS칼텍스는 3세트 역시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가며 편안하게 경기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13일, GS칼텍스는 16일 각각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흥국생명이 13일 경기에서 패하면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만약 흥국생명이 기사회생한다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16일 결정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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