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온 레오·실바, V리그 새 역사 쓴다

장필수 기자 2025. 3. 13.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바 출신 외국인 거포들이 프로배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여자부 지에스(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이번 시즌 득점왕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00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쿠바 출신 외국인 거포들이 프로배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여자부 지에스(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이번 시즌 득점왕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00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V리그의 전설 반열에 오른 레오는 지난 12일 삼성화재전에서 18점을 올려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6637점)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뛴 박철우가 가진 6623점이었다. 박철우가 19시즌(564경기 1945세트) 만에 달성한 기록을 레오는 7시즌(229경기 866세트)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2012~20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한 레오는 그간 여러 팀을 거치며 소속팀의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2013∼2014(1084점), 2014∼2015시즌(1282점)에는 V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1000점을 돌파하며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레오가 뛴 3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3번의 정규리그 1위,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그 뒤 레오는 잠시 한국을 떠났다가 2020∼2021시즌 오케이(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으로 복귀해 3시즌을 소화했고, 직전 시즌에는 8시즌 만에 오케이저축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 들어서 현대캐피탈로 적을 옮긴 레오는 득점 2위(658점), 공격 4위(성공률 53.21%), 서브 4위(세트당 0.347개)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팀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한 V리그 7시즌 동안 공격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GS칼텍스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실바는 여자부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00득점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한 실바는 955점을 기록 중이라 45점만 더 보태면, 지난 시즌(1005득점)에 이어 또다시 1000점을 넘어서게 된다. 남자부에서조차 두 시즌 연속 1000점을 넘어선 선수는 레오와 케이비(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노우모리 케이타 등 2명에 불과하다.

실바는 최하위로 떨어진 소속팀의 주포 역할을 하고 있어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보면 1000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55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실바는 남은 정규 리그 2경기(16일 IBK기업은행전, 20일 흥국생명전)에서 남은 45점을 채워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리그 세 번째 득점왕을 노린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