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가짜 뉴스를 구분하기 위한 질문
[EBS 뉴스G]
박민영 아나운서
오늘의 뉴스G는 어떤 소식인가요.
금창호 기자
최근 해외 과학계에서는 가짜 뉴스 문제가 이슈입니다.
얼마 전 화성 탐사선이 화성 착륙에 성공한 이후 공유된 이미지 중에 가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가짜 이미지를 뉴스와 전문가들이 검증 없이 공유하면서 뒤늦게 바로 잡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하는 사람들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직원들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2월 18일, ‘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인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한 것입니다.
‘나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후 하강하는 과정, 그리고 화성에 착륙하는 순간의 먼저와 파편까지 생생하게 담겨있는데요,
인류 최초의 화성 표본 수집 탐사선인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또 하나의 동영상.
26초의 영상에는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촬영한 듯한 화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화성의 소리까지 들리는 이 영상은 수천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뉴스와 언론인들을 통해 공유됐죠.
하지만 며칠 후 이 영상은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사진을 활용해 영상으로 만들고 오디오를 합성한 것입니다.
‘나사’의 공식 계정에서도 동영상이 아닌 3개의 이미지만을 공개했다고 밝혔는데요,
인터넷에서는 가짜 뉴스를 바로잡고 사과를 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은하수를 배경으로 일식이 펼쳐지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
한 과학 채널에서 공유한 이 사진도 가짜 뉴스로 밝혀졌는데요,
그랜트 트램블레이라는 천문학자는 계정을 홍보하기 위해 이런 가짜 사진을 검증도 없이 올리는 관행을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가짜 뉴스, 특히 소셜 미디어의 가짜 이미지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짜 뉴스를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사진이나 동영상이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데 사용됐는가, 이런 생각이 들면 해당 이미지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또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향한 분노를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출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 대학의 정보 과학자 제빈 웨스트는 “가짜 뉴스는 인터넷과 상관없이 인간 사회에서 늘 존재해 왔다”면서 “가짜 뉴스와 싸우는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대중의 인식”이라고 강조합니다.
결국 가짜 뉴스를 구분하는 주체는 그 뉴스를 접하는 우리 자신입니다.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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