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건물에 2천4백 명..눈덩이처럼 불어난 확진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들으신 것처럼 지금까지 동부 구치소에서는 수용자의 5분의 1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형 건물로 돼 있어서 밀집도 도 높았고, 주로 활동이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집단 감염에 취약 했다는 분석인데요.
방역 당국은 확진된 재소자 들을 외부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생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자가 격리중이던 아버지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서울 동부 구치소의 교도관이었고, 이 교도관과 접촉했던 구치소 동료와 재소자 등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보름 만에 확진자는 29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구치소는 두차례나 전수검사를 벌였고 현재까지 구치소 종사자와 가족, 지인 그리고 재소자 등 전국적으로 514명이 무더기 확진됐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 관계를 통해 수용시설인 구치소 집단 감염까지 이어진 겁니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이유가 동부 구치소 건물의 구조적 특성때문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단층의 낮은 건물들이 있는 다른 구치소와는 달리, 동부구치소는 12층짜리 5개동, 아파트형 고층 건물입니다.
이 때문에 널따란 야외운동장도 없고, 대부분의 활동은 실내에서 이뤄졌습니다.
과밀 현상도 심각해 수용 정원은 2천명이지만 이보다 1.2배 수준인 2천4백명이 수감돼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제대로 된 격리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 "독실의 숫자가 조금 부족한 그런 부분들도 있고 해서 여러 명의 확진자들을 같이 수용을 하는 경우도 존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재소자 470여명을 새로 만들어지는 구치소나, 비어있는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교정시설의 집단 감염이 우려되자 법무부는 앞으로 신규 입소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격리 기간도 2주에서 3주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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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 (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38066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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