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년 전 인류 조상, '화장 장례' 치렀다..화장터 발견(연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에서 무려 9000년 전 선조들의 장례 풍습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 과학 전문매체의 12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구덩이가 기원전 7200~6400년, 지금으로부터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 당시의 화장(火葬) 장례 풍습을 입증하는 귀중한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이스라엘에서 무려 9000년 전 선조들의 장례 풍습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 과학 전문매체의 12일 보도했다.
발굴 조사를 이끈 프랑스국립과학센터의 패니 보칸틴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석기시대 문화유적지인 베이사모운에서 발견된 유적지는 깊이 60㎝의 지하에서 발견됐으며 폭 80㎝ 규모의 U자 형태 구덩이다.
연구진은 이 구덩이가 기원전 7200~6400년, 지금으로부터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 당시의 화장(火葬) 장례 풍습을 입증하는 귀중한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네안데르탈인 등 인류의 조상은 본래 주검을 고스란히 매장하는 장례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시신을 매장하는 장례 역사는 약 7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주검을 곧바로 매장하지 않고 화장하는 풍습은 매장보다 훨씬 뒤늦게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구덩이에서는 다량의 재와 새까많게 탄 유골 355조각이 발견됐다. 유골은 모두 한 사람의 것으로, 비교적 젊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됐지만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왼쪽 어깨뼈에 날카로운 것에 찔렸다가 회복된 흔적이 있었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아물어 사인(死因)으로 지목되지는 않았다.
타다 만 유골 조각과 함께 발견된 재는 유골을 태울 때 쓴 나무의 잔해로 확인됐다. 다만 시신이 장작더미 위, 아래, 중심 중 어느 위치에서 화장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진에 따르면 과거 선조들의 매장 풍습은 매우 정교했다. 예컨대 시신을 묻고 돌아갔다가 다시 무덤으로 돌아와 두개골을 따로 제거하고, 이 위에 석회나 진흙을 덮어 새로운 얼굴을 만든 뒤 다른 두개골과 함께 다시 매장하는 방식 등이다. 현재 못지않게 여러 단계의 장례 절차를 거쳐야 했던 것.
연구진은 당시 선조들이 화장 절차를 선택한 것은 시신을 화장함으로써 장례 절차가 이전보다 짧아지고 간소해질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유적지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장 장례 문화의 흔적은 아니다. 알래스카에서는 1만 1500년 전 어린이의 화장된 유골을 발견됐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통신원 및 전문 프리랜서 기자 모집합니다 나우뉴스(nownews.seoul.co.kr) [페이스북] [군사·무기] [별별남녀] [기상천외 중국]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7살 때 입양한 아들 15년 키워 결혼한 30대 엄마 (영상)
- 12세 소녀 강간범 "겨우 1시간 범행에 28년 징역은 부당" 항소
- 바다 밑 '보물' 들고와 먹이 달라는 신비한 돌고래 화제 (영상)
- 코로나19로 먹이 사라지자..쥐 통째로 삼키는 갈매기 포착 (영상)
- 美동물원에 '전시'돼 인권유린 당한 남성의 안타까운 최후
- 순식간에 '쾅' 폭발..신부 웨딩촬영에 담긴 베이루트 참사 (영상)
- 코로나19 정확히 예언한 인도 소년.. "더 큰 재앙 올 것"
- 120억짜리 로또 당첨됐던 남성, 3년 만에 살인자로 전락 (영상)
- 나타났다 하면 지진이 일어난다? '대왕 산갈치'의 비밀
- 80명 이상 살해한 역대 최악의 살인범 알고보니 경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