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에 최북단 서해5도 어선 104척 긴장 속 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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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으나 최북단 서해5도에서는 17일 어선 104척이 출어해 정상 조업을 했다.
2016년 북한이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당시에도 서해5도 어선의 조업은 통제되지 않았다.
또 그동안 북한이 서해상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할 때마다 조업 중인 어선이 회항하거나 출어가 통제된 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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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조업 못하면 생계 위태"..해경 "조업 통제할 상황은 아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됐으나 최북단 서해5도에서는 17일 어선 104척이 출어해 정상 조업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 중 한 곳인 연평도에서는 어선 25척이 꽃게잡이에 나섰다. 인근 소연평도에서도 어선 3척이 출어했다.
지금은 4월부터 시작된 봄어기의 막바지 꽃게철로 어획량이 예년 봄어기보다 늘어 조업이 한창이다.
까나리 등을 잡는 백령도(35척), 대청도(33척), 소청도(8척) 등 다른 서해5도에서도 어선 76척이 별다른 통제 없이 정상 조업을 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지금은 조업을 통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북한이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을 당시에도 서해5도 어선의 조업은 통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북한군이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를 향해 포격을 가했을 때는 해군이 직접 나서 서해5도 어선 230여척의 출어를 통제한 바 있다.
또 그동안 북한이 서해상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할 때마다 조업 중인 어선이 회항하거나 출어가 통제된 적도 많았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중단해 조업이 통제된 적은 없었지만, 북한이 이 합의서를 파기하고 언제든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서해5도 어민들은 언제 갑자기 조업이 통제될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통발이나 그물을 걷어 올리고 있다.
백령도 어민 김모(62)씨는 "서해5도에서 오랫동안 긴장 속에서 살며 내성이 생기긴 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불안한 건 사실"이라며 "조업이 통제되면 생계가 위태로워 진다"고 토로했다.
어업이 생계가 아닌 다른 서해5도 주민들도 최근 잇따른 북한의 위협에 초조한 심정인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북한이 서해 NLL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재개할 경우 일손을 놓고 대피소로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2014년에도 북한의 사격 훈련으로 서해 5도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4천여명이 대피소에서 4시간 동안 불안감에 떨었다.
그러나 군 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전부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며 "아직은 특이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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