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먼저 개발하라" 미중 이번엔 백신 전쟁

윤다혜 기자 2020. 6. 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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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으로 막을 올린 미중 코로나 갈등이 백신 개발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개발에 몰두했다.

미국 정부는 3개 제약사 외에 다른 곳에서 개발하는 백신 후보에 대해서도 3상 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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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논쟁으로 막을 올린 미중 코로나 갈등이 백신 개발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백신을 먼저 개발한 나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모두 코로나 백신을 먼저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미중 백신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중인 중국 연구진-cctv갈무리© 뉴스1

◇ 中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보여 : 8일 중국 관영 CCTV는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가 개발한 딘클론 항체가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 공식 승인을 받아 사람 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개발에 몰두했다. 지난 1월,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는 코로나19 TF 연구팀을 꾸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외주혈단핵세포(PBMC)에서 4가지의 인체 항체를 분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추출한 4가지 인체 항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중화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딘클론 항체 2개를 발견해냈다. 발견 후 여러 실험을 거쳐 지난 5월 미국 유명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단클론 항체를 발견해 곧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중국 연구진은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공식 승인을 받음에 따라 7일 상하이에서 이 딘클론 항체를 사람 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 © AFP=뉴스1

◇ 중난산 "코로나 백신, 올해 가을까지 완성될 것" : 중국을 대표하는 호흡기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긴급 사용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은 가을까지 완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5종이 임상시험 2단계에 진입했다"며 "중국의 백신 연구개발은 이미 세계 선두 그룹"이라며 평가했다.

중 원사에 따르면 불활성화 백신을 원숭이에 투여한 실험에서 이 백신 후보는 신체를 보호하는 항체를 높은 수준으로 유도했다. 또 우한생물학연구소는 또 다른 불활성화 백신 후보에 대해 인체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다만 안정성이 완전히 확인되어 대규모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1~2년 걸린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서 q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美 코로나 백신 3상시험, 정부 "전폭 지원" : 미국은 현재 3종의 코로나19 백신후보를 가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 3종을 이용한 백신 개발에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후보 3종에 자금을 지원하고 핵심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3개 민간 제약사의 실험용 백신에 미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수만 명이 참여하는 3상 임상시험은 모더나가 오는 7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가 8월, 존슨앤드존슨이 9월에 각각 시작한다.

미국 정부는 3개 제약사 외에 다른 곳에서 개발하는 백신 후보에 대해서도 3상 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1기 임상시험 결과는 7월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가 좋다면 향후 임상시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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