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호스트클럽發 감염확산?.."확진자 발생 감추고 영업"

김예진 2020. 6. 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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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 자체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가 내려진 가운데 호스트 클럽이 감염자 발생 사실을 감추고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의 한 호스트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클럽이 공표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신문에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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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클럽, 확진자 발생 공표 안하고 영업 계속해
[도쿄=AP/뉴시스]도쿄도 직원들이 지난 4일 신주쿠 가부키초 유흥가에서 호객행위 금지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도쿄도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자 자체적인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를 발동했다. 정부의 긴급사태 발령이 해제된 지 일주일 만이었다. 2020.06.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에 자체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가 내려진 가운데 호스트 클럽이 감염자 발생 사실을 감추고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9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新宿) 가부키초(歌舞伎町)의 한 호스트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클럽이 공표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신문에 폭로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가부키초의 호스트클럽, 캬바쿠라(카바레식 클럽) 등은 긴급사태 발령이 내려진 4월 초 영업을 자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도쿄도가 휴업 요청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영업을 재개했다. 이 남성이 일하는 클럽도 4월 중순 영업을 재개했다.

남성은 5월 들어 클럽에 이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 한 사람이 37.5도 이상의 발열이 계속돼 1주일 이상 일을 쉬었다. 하지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은 채 클럽으로 복귀했다.

이 남성은 클럽으로 일하러 가고 싶지 않았으나 "컨디션 불량이 아닌 이상 쉬면 벌금"이라고 들어 할 수 없이 나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1주일 이상 일을 쉬고 복귀한 직원과 밀접 접촉한 사람을 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클럽에 건의했으나 "건강하니 괜찮을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이후 이 남성도 38.5도의 발열 증상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양성 확진을 받았다. 그는 6월 초부터 도쿄내 호텔에 격리됐다.

특히 이 클럽에는 현재 컨디션 불량으로 8명 정도의 직원이 일을 쉬고 있다. 이 남성과 함께 접객에 나섰던 직원과 고객 등도 감염 확진을 받았다. 하지만 클럽은 몇 명이 감염됐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클럽에서 감염자가 나온 사실도 공표하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남성은 "감염 확산이라고 소동이 벌어져도 남의 일로 생각한다. 감염자가 나와도 공표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하는 다른 가게도 많을 것이다. 감염은 더 확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도쿄도에서는 이러한 유흥가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접대를 수반한 호스트 클럽 등 직원들의 감염 사례가 눈에 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2주 간 도쿄에서 확인된 감염자 237명 가운데 유흥가 관련 감염자는 34%인 80명에 달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호스크 클럽 직원 감염자는 총 22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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