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100일간 3955명 완치..수도권 유행대비 33개소 확보

임재희 2020. 6. 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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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돌도 안된 저희 아이를 보러왔다가 입국시 확진이 되어 못 보게 되었는데 센터 생활이 길어지면서 불안증세가 생기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큰 두려움은 언제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특히 신경 많이 쓰면서 불안감을 덜어주시려 애써주신 김OO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4월23일 자녀 돌잔치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입국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윤모씨가 센터 의료진 등에게 보낸 감사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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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 첫 운영 이후 100일째
의료진 860명이 입소자 4915명 치료..외국인도 돌봐
[세종=뉴시스]5월23일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한 입소자가 쓴 감사 편지.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6.0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제가 돌도 안된 저희 아이를 보러왔다가 입국시 확진이 되어 못 보게 되었는데 센터 생활이 길어지면서 불안증세가 생기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큰 두려움은 언제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특히 신경 많이 쓰면서 불안감을 덜어주시려 애써주신 김OO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4월23일 자녀 돌잔치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입국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윤모씨가 센터 의료진 등에게 보낸 감사 편지다. 수차례 검사에서 양성, 음성, 미결정 등이 반복돼 격리 기간이 늘어났던 윤씨는 다행히 5월22일과 23일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 다음날 열린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다.

6월9일은 지난 3월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서 처음 개설한 생활치료센터가 100일째를 맞는 날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그동안 29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4915명의 환자가 입소했고 이 중 80.5%인 3955명이 완치 격리 해제됐다.

이 기간 의사 345명, 간호사 270명, 간호조무사 135명, 방사선사 20명, 약사·심리상담·역학조사관 90명 등 이달 8일 기준 860명의 의료인력이 윤씨와 같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돌봤다.

특히 2월 중하순부터 3월까지 환자가 급증했던 대구·경북의 경우 확진자 8271명 중 41%인 3391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됐다.

중대본이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대구와 경북 확진 환자가 대폭 감소해 병상 부족 문제가 해소되면서 대부분 운영을 종료한 상태다.

현재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1개소 45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으로 13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3월25일부터 4월29일까지 축구협회 협조로 파주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외국인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로 개설·운영했고 4월30일부터는 우리금융그룹 협조로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4개국 43명(영국 9명, 미국 9명, 방글라데시 5명, 파키스탄 5명, 프랑스 4명, 이탈리아 2명, 독일·크로아티아·캄보디아·네덜란드·스페인·남아공·호주·중국·인도 각 1명 등)이 입소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확산에 대비해 각 지방정부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동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17개 시·도는 유사시 공공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가능한 시설 총 33개소를 확보했고 입소 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병원급 이상의 협력병원 17개소와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표준화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표준 모형을 이달 중에 배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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