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어르신보호센터 6명 무더기 확진..'집단 감염 우려'(종합)

양천 탁구장→용인 큰나무교회→광명 센터 연관 집단발병 추정
현재 동거 가족 13명 긴급 검사 중..결과 촉각

방역 소독 © 뉴스1

(광명=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 광명시 소재 광명어르신주간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나온 가운데, 이들과 접촉한 가족 13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주목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보건·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센터 입소자 A씨(80대·철산동·20번), B씨(80대·철산3동·21번), C씨(80대·여·광명3동·22번)와 종사자 D씨(50대·여·광명동·23번), E씨(50대·여·24번·부천거주), F씨(50·여·25번·하남거주) 등 6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판정이 나와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시설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인들을 돌보는 주간 보호센터로 입소자 28명과 종사자 9명, 관계자 8명 등 총 45명이 생활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7일 확진 판정 받은 서울 구로구 55번 확진자(여·70대)가 센터 입소자인 것을 확인하고 8일 입소자 등 4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80대 입소자 3명과 시설 관계자 3명(간호조무사, 센터장, 종사자) 등 6명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들과 접촉한 동거 가족 13명에 대한 긴급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다.

노인들이 생활하는 주간보호센터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방역 당국은 최근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 지역 일부 시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결과 구로구 55번 확진자는 최근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용인 소재 큰나무교회 예배에 지난달 31일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명 확진자 6명은 구로구 55번 확진자가 센터에 다녀간 지난 4일 접촉 및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 교회에는 양천구 탁구장에 방문(지난달 28일)했던 신도 1명이 다녀갔는데, 같은 날 예배를 본 구로구 55번 확진자가 접촉 및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SNS에 “서울 양천탁구장 확진자가 다니는 용인큰나무교회에 갔다온 광명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어르신에 의해 6명이 잇따라 감염 확진됐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 양천구 탁구장→용인 큰나무교회→광명 어르신주간보호센터로 이어진 집단발병사례로 추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5월 이후에 지속되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개척교회, 종교 소모임 그리고 방문판매, 탁구클럽 등 장소와 상황을 옮겨가면서 연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기준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22명,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환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jjhji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