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 출신에 C학점, 안올리면 법적 조치"…서울대 조교에 학부모 메일

김송이 기자 2025. 6. 3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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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재학 중인 자녀의 학부모가 조교에게 연락해 성적 이의제기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6일 서울대에서 한 교양 과목 조교를 맡고 있는 A 씨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서울대 게시판에 '와 성적 클레임을 학부모가 하네'란 제목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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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타임 갈무리, News1 DB)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울대에 재학 중인 자녀의 학부모가 조교에게 연락해 성적 이의제기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6일 서울대에서 한 교양 과목 조교를 맡고 있는 A 씨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서울대 게시판에 '와 성적 클레임을 학부모가 하네'란 제목의 글을 썼다.

A 씨는 자신을 "이과 교양 조교"라고 밝히며 "메일 보니까 한 학부모가 자기 아이는 절대로 이런 성적을 받을 애가 아니라면서 재채점 후 그레이드 올려달라고 써놨다. 읽으면서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싶은데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그 학생한테 '그쪽 부모가 이런 메일 보냈으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치하라'고 메일 보내두긴 했는데 어질어질하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A 씨가 공개한 학부모 B 씨 메일에서 그는 "강좌와 성적 평가를 이렇게 엉터리로 운영하면 어쩌자는 겁니까"라며 따졌다.

B 씨는 "아이 성적을 함께 확인해 보고 C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통탄을 금치 못했다"며 "참고로 본 수강생은 영재고를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 과정에서의 수학, 물리학 등에 탁월하게 통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어떤 경우에서라도 상대평가에서 C를 받을 학생은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 대단한 서울대학의 성적 평가 방식이 참으로 엉터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 과목은 조교가 채점하는 과목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조교이지 교수가 아니지 않냐"며 "그래서 저는 당신이 채점한 결과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강좌를 진행하는 교수가 직접 재채점을 진행해서 아이가 받을만한 성적을 부과하도록 하라.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를 본 다른 재학생들은 "그 학생도 참 괴로울 듯.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시달렸을까" "교수 이메일이면 구글링으로 어떻게 알아내서 연락했구나, 할 텐데 조교면 100% 학생이 부모한테 사주한 거다" "아니다, 애가 평생 잡혀 살아서 부모한테 조교 메일 주소를 억지로 줬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 씨는 담당 교수에게 이에 대해 알렸다고 전하며 "(교수님은) 성적 처리에 문제없었다고 보시고 그냥 이 일을 무시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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