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물소·영양 섞은 듯.. 수마트라섬 CCTV에 나타난 희귀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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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산 속에서 희귀 동물이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세계적인 멸종위기동물인 수마트라산양이다.
수마트라섬이 원산지인 수마트라산양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에 해당한다.
원산지인 수마트라섬에서 수마트라산양이 발견된 건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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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산 속에서 희귀 동물이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세계적인 멸종위기동물인 수마트라산양이다.
8일 쿰파란에 따르면 북부수마트라주(州) 르우세르산 국립공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밀림을 배회하는 수마트라산양 두 마리가 포착됐다. 수마트라섬이 원산지인 수마트라산양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산양보다 약간 큰 몸집을 가진 수마트라산양은 두껍고 거친 검은 털로 덮여 있다. 염소처럼 키가 크고 물소와 비슷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으며 12~16㎝ 정도인 뿔은 영양을 닮았다. 머리 등쪽에 말처럼 긴 털이 늘어진 회색 갈기가 있다. 낮에는 수풀이나 바위의 움푹 패인 곳에 숨어 있고, 이른 아침과 저녁 때 나와 향기 짙은 식물의 잎이나 순을 먹는다.
수마트라산양은 산림 개간과 밀렵으로 해마다 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년간 개체 수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에선 2008년 500여마리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인도네시아엔 관련 공식 기록이 없다. 원산지인 수마트라섬에서 수마트라산양이 발견된 건 드문 일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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