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버핏'도 버크셔 팔았다..버핏 시대 저무나

김성은 기자 2020. 5.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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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만 퍼싱스퀘어 캐피탈운용 대표(CEO)가 자신이 멘토라 부르던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처분했다.

퍼싱스퀘어 측은 장기적으로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투가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긴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버핏의 명성에 또 한 번 금이 가게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크만 대표는 분기별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최근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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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만 퍼싱스퀘어 캐피탈운용 대표(CEO)가 자신이 멘토라 부르던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처분했다. 퍼싱스퀘어 측은 장기적으로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투가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긴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버핏의 명성에 또 한 번 금이 가게 됐다.

/사진=AFP

지난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크만 대표는 분기별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최근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애크만 대표는 월가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으며 2015년 포브스는 그에 대해 '베이비 버핏'이란 별칭을 붙여줬다. 애크만 대표 스스로도 버핏을 멘토라 여겨왔다.

애크만 대표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폭락장세에서 헷지(위험회피) 운용을 통해 26억달러(약3조20000억원)의 수익을 벌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애크만 대표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비해 우리가 가진 한 가지 장점은 상대적(으로 더 작은) 규모"라며 "우리는 훨씬 더 민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계속 들고 있는 것보다는 다른 투자처를 빠르게 물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퍼싱스퀘어 운용을 관장하는 라이언 이스라엘 파트너는 투자자들에게 "1년 전 우리가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했을 때와 다른 환경이라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강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전형적인 투자보다 더 놓은 수익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월말 기준 퍼싱스퀘어의 보유 자산은 약 100억달러로 이중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은 약 10억달러 수준이었다. 전체 자산의 10%를 버크셔 해서웨이에 배분해왔던 것이다.

FT는 "퍼싱스퀘어가 버크셔 지분을 사들인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매각이) 이뤄진 것"이라며 "애크만 대표는 89세의 버핏을 오랜 시간 멘토로 여겨왔고 퍼싱 스퀘어의 매매 결정에도 영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크만 대표를 포함해 많은 투자자들이 버핏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과감한 (저가 매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버핏은 대규모 주식 매수를 하지 않고 3월 말 사상 최대 규모인 137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도 올 초 증시 급락 여파로 1분기 동안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약 497억달러의 손실이 있었음을 보고했다.

3월을 전후한 시점 버핏과 애크만 대표의 투자 움직임도 달랐다.

애크만 대표는 헤지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당시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 스타벅스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로나19(COVID-19) 장세에서 보유하고 있던 미 4대 항공주와 금융주를 대거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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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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