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덕 앱개발 재미.. 개발자 꿈꿔요"

허우영 2017. 11.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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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청각장애인 복지관인 청음회관에 봉사활동을 가서 농아 청소년을 만났는데 이들이 어렵게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뜻을 모아 발음학습기기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센터(IITP)의 ICT 인재양성사업 '한이음 ICT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덕성여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지은씨는 SW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동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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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언어치료 어려움 알고
친구끼리 발음학습 앱개발 도전
현직 멘토가 궁금증 해소 도움
"받은 도움 후배에게 되돌려줄 것"
한이음 ICT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3G팀의 덕성여대 이지은(왼쪽부터), 신지우, 임지수 학생과 멘토 임성현 우아한형제들 수석연구원이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 '발연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한이음 ICT멘토링' 3G팀 만나보니

"2년 전 청각장애인 복지관인 청음회관에 봉사활동을 가서 농아 청소년을 만났는데 이들이 어렵게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뜻을 모아 발음학습기기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센터(IITP)의 ICT 인재양성사업 '한이음 ICT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덕성여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지은씨는 SW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된 동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씨는 같은 학과 친구인 신지우, 임지수씨와 멘토 임성현 우아한형제들 수석연구원과 '3G팀'을 구성하고, 청력보조기(인공와우)를 이식받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농아 청소년이 음성인식 기술로 발음교정 학습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발연기(발음학습기기)'를 만들고 있다.

이지은 씨는 "농아 청소년은 인공와우로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말하기는 어눌해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에 사는 청소년들이 일주일에 한 번 상경하는 불편 없이 꾸준히 흥미를 갖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집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언어치료 학습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3G팀은 프로젝트 기획단계에 자체 개발이 어려운 음성인식 기술로 구글 응용프로그래밍환경(API)을 도입하기로 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그런데 구글 API는 '나 행복해'라고 말하면 그대로 입력되지 않고 '나는 행복해'로 자동완성형으로 처리돼 실제 대화와 다르다는 언어치료사와 청음회관의 의견이 전달됐다. 결국 3G팀은 네이버 API로 음성인식 기술을 바꾸는 변경작업을 통해 SW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임성현 멘토는 "개발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기획단계에서 방향을 잡아주고 큰 틀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나의 직무 능력과 경험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보람돼 11년째 ICT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데, 3G팀이 매우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프로젝트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3명의 여학생은 "ICT 멘토링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만들고 피드백을 받으니 점점 개발의 재미를 알게 된다"며 "졸업 후 SW 개발자가 되는 것은 물론 경력을 쌓아 ICT 멘토링의 멘토로 꼭 참여해 우리가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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