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시대' 교황이 안겨준 위로
[앵커]
방한 기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말 한 마디, 몸짓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세계적인 지도자이지만 스스로를 낮추며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모습은 우리가 그리던 크나큰 어른의 모습이었는데요.
시민들이 말하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고현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보통 사람들이 타는 차를 타고 길가의 어린 아이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입을 맞추는 교황.
권위를 내려놓은 교황의 행보는 시민들의 마음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김성권 / 서울 도봉구 창동> "교황이라는 자리가 정말 높잖아요. 그래서 되게 으리으리하고 좋은 차를 타고 올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쏘울 소형차를 타고 오신 것 자체가 정말 소탈하신 것 같아서…"
<최희순 /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아기들 하나하나 안아주시고 입맞추시고 너무 좋았어요."
세월호 유가족을 보듬는 장면에서는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황오연 / 서울 강북구 수유동> "(유족의) 손을 잡으면서…그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어요. 정말 따뜻한 아버지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진 자들의 과욕에 일침을 가하고 소외된 사람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교황의 모습은 권력만을 좇는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동광 / 서울 금천구 시흥동> "우리 지도자들의 권위의식이 있는 모습이 굉장히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교황님의 모습을 보고 우리 정치인들이나 지도자들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교황의 메시지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김계숙 / 서울 중랑구 면목동> "참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말씀을 보면서 정치인들은 자기 혼자 살려고 애를 쓰고 그러는 걸 보면 그건 아니다라고 교황님이 주시는 봉사의 말씀 같아요."
뉴스Y 고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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