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불 넘던 무역흑자, 8억불로 추락(종합2보)

안승찬 2011. 9. 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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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464억불..수입 456억불
7월 사상최대 63억불 흑자서 8분의 1 토막
IT 수출 부진에 美 등 선진국 수출 마이너스
의류·돼지고기·항공기 등 수입 사상최대 기록
"9월 무역흑자 20억불 수준으로 개선될 것"

[이데일리 안승찬 장순원 기자]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8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수출이 크게 둔화하고 수입이 사상 최대치까지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7월에 비해 8분의 1 수준으로 토막이 났다.

1일 지식경제부는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 증가한 464억달러(잠정치), 수입은 29.2% 증가한 4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는 수출 호황이 흔들리고 수입이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까지 늘어나면서, 지난 7월 63억달러에 달하던 무역수지는 8억달러 흑자에 그쳤다. 1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IT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철강,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 실적이 7월에 앞당겨 반영되면서 수출은 주춤했지만, 의류·항공기 등 소비재와 자본재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무엇보다 미국, EU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 영향이 컸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5.9%(20일까지 수치) 감소했다. 그나마 중국(16.5%), 아세안(26.5%), 일본(30.9%)으로의 수출이 체면을 지켰다.

품목별로는 IT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단가 하락에 허덕이는 반도체(-14.1%), 액정디바이스(-21.5%) 등은 지난해보다 수출이 줄었고, 휴대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7.1%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석유제품(84.5%), 철강(30.9%), 선박(77.5%), 자동차(32.5%) 등 주력제품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보다 30.6% 늘어나며 7월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의류(45.4%), 돼지고기(92.1%), 항공기 및 부품(172.3%) 등 소비재와 자본재 늘어나면서 수입이 커졌다.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8월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무역수지가 크게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수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진국 경제의 재침체와 신흥국 경기 둔화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9월에는 다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는 브리핑에서 "9월에는 무역수지가 20억달러 수준이 예상된다"며 "올해 290억달러 무역흑자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정확한 숫자를 단언할 수 없지만 9월에는 무역수지가 분명히 개선될 수 있다"면서 "수출 증가세가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무역 1조달러 기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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