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영전략' 펴낸 김형진 변호사
"불교 경영지혜 담긴 화엄경 누구나 접할수 있도록 해야죠"
[세계일보]
"불교의 경영지혜가 담긴 화엄경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책을 꾸며 봤습니다."
불교 경전인 화엄경을 바탕으로 경영이론을 설명한 책 '화엄경영전략'(메이문화)을 펴낸 김형진(49·사진) 변호사는 "현대 경영학은 불교의 지혜를 받아들여야 앞으로 닥칠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엄경과 경영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모습만 보면 그는 의심할 나위 없이 불교신자다. 하지만 그의 신앙은 가톨릭이고, 현재 서울 서초동 한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다.
1980년대 경영학과 법학을 전공한 뒤 다국적기업은 물론 미국에서 소송 전문 변호사로, 또 한국 정부 통상전문관으로 일하면서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소용돌이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인식하는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느꼈고, 어느덧 불교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이후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고민을 불교의 지혜로 풀어보려는 도전에 나섰다. 5년 전인 2006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의 화엄경을 수집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화엄경 하면 잘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그렇다고 잘 아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며 "1년 반을 공부하니 틀이 좀 잡혔고, 이 속에 현대 경영학이 풀지 못하는 지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 동자 이야기에다 개인적 경험을 더해 책 내용을 구성했다. 책은 선재 동자와 같은 이름의 대기업 차장을 등장시켜 미국 UCLA 경영대학원에서 화엄경을 연구한 경영학자들을 만나는 여정을 그린다. 책 속에서 교수로 표현된 이들은 문수·보현·관세음보살이다. 책은 포드, GM, 크라이슬러, 혼다, 코카콜라, 구글 등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화엄철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가한다.
김 변호사는 "미국 중심의 현대 경영학은 기독교 사상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주지하듯이 언제나 반복되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기존의 사고로는 풀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기업의 구조조정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인력 감축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통해 기업들의 경영은 겉으로 보기에 좋아진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총소비와 총수요를 감퇴시켜 사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고 맙니다. 이 흐름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김 변호사는 "조화를 이루면서 상생해 나가는 것이 화엄경의 핵심 가르침"이라며 "모든 것은 변하는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불교의 메시지는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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