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58년 전 ‘짜빈동 전투’를 소환하다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성(省)에 '짜빈동'이란 마을이 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2월 북베트남(월맹) 군대와 한국 해병대 간에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남베트남(월남)이 패망하고 베트남 전역이 공산화한 뒤 1년이 지난 1976년 5월 과거 짜빈동 전투에 참전했던 어느 장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피 흘려 싸운 보람이 물거품처럼 사라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짜빈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청룡부대(당시 해병대 제2여단)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성(省)에 ‘짜빈동’이란 마을이 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2월 북베트남(월맹) 군대와 한국 해병대 간에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남베트남(월남)이 패망하고 베트남 전역이 공산화한 뒤 1년이 지난 1976년 5월 과거 짜빈동 전투에 참전했던 어느 장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젊은이들이 피 흘려 싸운 보람이 물거품처럼 사라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정글 속에서 격전을 치르던 일이 어제 일인 듯 눈앞에 선하게 떠오른다”며 “망국(亡國) 월남을 생각하면 우리는 월남 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장병·국민 모두가 다시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번 천 번 옳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짜빈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청룡부대(당시 해병대 제2여단)였다. 적군이 패주한 뒤 “참으로 훌륭히 싸웠다”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여단장을 향해 중대장은 “부하들이 전사해 칭찬을 받을 면목이 없다”며 흐느꼈다. 당시 장렬하게 산화한 병사들 가운데 이학현(1945∼1967) 상병이 있었다. 그는 적이 쏜 총에 맞아 크게 다친 상태에서도 후임병들에게 ‘지금 네가 지키는 전선이 곧 너의 무덤’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항전을 독려했다. 백병전이 벌어지자 적과의 몸싸움 도중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하는 길을 택했다. 적군 병사 5명이 함께 폭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뒤 병장으로의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 수훈이 추서된 고인은 지금도 청룡부대의 ‘군신’(軍神)으로 통한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싹 정리할까 합니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대기업 다니는 너희가 밥값 내라”…사회에서 위축되는 중소기업인들 [수민이가 슬퍼요]
- “피클 물 버리지 말고, 샐러드에 톡톡”…피자 시키면 '만능 소스'를 주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