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에 건설사 '여전히 미흡'

2010. 1. 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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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산업부 이기범 기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발표에 대해 사업예정지구 내에 토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신통치 않다.

11일 발표된 수정안에 대해 건설사들은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하면서도 '주택수요을 진작시켜 당장 분양에 뛰어들 정도'의 메리트는 없는 것으로 내심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사업예정지역 내 건설할 예정이던 주택이 당초 20만호에서 16만호로 줄어든데 대해 사업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주택수요를 유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입주기업들에 대해서는 조성원가 이하로 토지를 주겠다면 기존 건설사에게 분양한 토지가격도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해서 3.3㎡당 36~40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건설사들에게 이미 분양한 공동주택용지 가격은 3.3㎡당 200만원대 후반에서 300만원대 초반이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수정안에도 메리트가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건설사들이 메리트를 느끼기에는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주택용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들이 현재 미납하고 있는 토지대금을 빠른 시일 안에 납부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은 지난해 10월 현재 총 3,280억원의 토지분양대금을 미납한 상태이다. 당초 쌍용건설과 풍성건설도 토지를 분양받아 계약금 등으로 266억원을 납부했지만 이후 중도금을 완납하지 않아 해약된 상태이다.

그러나 나머지 대형건설사들도 이명박 정부들어 세종시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2,3차 중도금 납부를 미루고 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설사 관계자는 "개별 건설사별로 (정부에) 대응하지 말고 공동행동을 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에서는 입주기업과의 형평성을 들어 정부가 토지대금을 깎아주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있을 정도.

이에 따라 세종시 주택용지 가격 산정을 놓고 정부와 건설사 사이에 줄다리기가 예상된다.hope@cbs.co.kr 주요 경제단체 '세종시 수정안' 일제히 환영 웅진 "미래 위한 성장위해 세종시 입주" 한화 "세종시에 10년간 1조 3,270억원 투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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