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조옹 빈소표정> 박희태 대표.권노갑 전 의원 조문
(마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0...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 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마산 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분향 3일째인 2일 박희태 대표 내외를 비롯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거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표 내외는 이날 낮 12시께 안경률 사무총장과 허태열 최고위원, 최병국 정보위원장, 조윤선 대변인,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 등 10여명의 당 지도부와 함께 김 전 대통령 부친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아버님으로부터) 사랑 많이 받으셨는데 애통하시겠다"며 "(고인은) 참 훌륭한 대통령의 아버지상을 보여주셨고 앞으로 누가 따라하기 힘들 것"이라고 김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어제도 많이 다녀갔는데 누가 김해공항에서 삼성병원 가자고 했더니 (운전기사가) 상가 가느냐고 물은 뒤 벌써 13번째 갔다왔다라는 말을 하더라"며 많은 조문객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아버지를 둔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없었고 미국에서도 케네디와 부시 두 명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가 제일 잊지 못할 이야기를 한토막 들려달라는 말에 과거 러시아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곳에서 전화가 안돼 (매일 아침 정해진 문안전화를 할 수 없어) 아버님이 기분 나빠하셨는데 그 상황을 설명하는데 잘 안됐다"며 "공산주의는 우리 세상에 없어져야 할 체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표가 조문하는 시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과 김상현 전 의원 등 과거 동교동계 인사들도 조문했으며 이한동 전 총리도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권 전 의원은 취재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으로 왔냐고 묻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제 김 전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했다"며 "과거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같이 하는 등의 인연으로 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bong@yna.co.kr
<촬영:이정현 VJ(경남취재본부) / 편집:조동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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