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계약서 썼는데” 천정부지 금리에 주택 실수요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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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실수요자 사이에서 정부를 향한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 주도의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매매에 나섰던 사람 중 일부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돼서다.
서울 용산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를 은행이 급격히 인상해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실수요자를 마치 투기하는 사람처럼 내몰고, 주머니 사정을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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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체결 때보다 대출 실행시 금리 인상 커 볼멘소리
(서울=뉴스1) 신현우 김도엽 기자 = “아파트 매매 계약서까지 다 썼는데, 정부가 가계 부채 잡겠다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주도해 당황스럽네요. 실수요자까지 투기로 모는 정부의 탁상행정이 한심스럽습니다. 은행들은 정부 덕분에 예대마진(대출·예금 금리차)이 커졌네요.”(30대 직장인 김 모 씨)
주택 실수요자 사이에서 정부를 향한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 주도의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매매에 나섰던 사람 중 일부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돼서다. 실제 최근 은행권에서 단기간에 주담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매매 계약 체결 당시보다 잔금 대출 실행 시 금리가 크게 인상됐다. 일각에서는 실수요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21일 부동산업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은행별 금리 인상 횟수(19일 기준)는 △신한은행 6번 △우리은행·KB국민은행·케이뱅크 5번 △NH농협은행 2번 △카카오뱅크 2번 △하나은행 2번 등이다. 특히 이달 들어 금리 인상 주기는 짧아졌지만 금리 인상 폭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를 은행이 급격히 인상해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실수요자를 마치 투기하는 사람처럼 내몰고, 주머니 사정을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대책 실패를 서민들 탓으로 돌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은 차가 많아 문제가 된다면서 국제 유가 하락에도 기름값을 높여 차를 못 타게 만들겠다고 얘기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아파트 매수 희망자는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8로 전주(103.7)보다 1.1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3.9→105.1)가 노·도·강이 포함된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3.5→104.5)보다 상승 폭이 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집을 살 사람이 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매수 심리가 실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20일 기준)는 8173건으로, 전달보다 691건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거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맷값 상승세도 매섭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32% 올랐다. 2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8년 9월 10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염리·용강동 학군지 우수 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동대문구는 장안·회기동 위주로 각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37% 상승했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세를 보인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 가격 상승, 추격 매수세 지속 등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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