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의대 증원’에 들썩이는 지방 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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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의대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들은, 정부의 지방 의대 중심의 정원 확대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이 집중 배정된 지역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부동산 수요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을 빼면 현재 가장 많은 의대 정원을 해당 지역에서 선발하는 부산입니다.
이달 인근 학군지 84제곱미터 아파트 전세는 두 달 전보다 3천만 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려 지방에 집중배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부동산엔 전입 문의가 늘었습니다.
[부산 사직동 공인중개사]
"김해, 양산, 부산 근처에서는 좀 많이들 오시거든요. 의대 증원이 실현이 된다 하면 수요는 조금 더 늘어나지 않겠나 봅니다."
학원이 350여 곳인 대구 수성구는 중학생 전문 의대 입시 학원이 이달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지역인재) 60% 선발하게 되면 우리 지역 학생들의 기회가 많아지는 겁니다. (합격선이) 좀 더 내려와요."
50% 안팎인 대구 경북 지역 의대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이 60% 이상 늘어난다는 소식에 학부모도 학원도 기대가 큽니다.
[정경희 / 중학생 학부모]
"수도권 쏠림 현상도 너무 심하기 때문에, 지역 인재로 하는 거에 대해서 저는 학부모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김성규 / 중학생 의대 입시 학원 관계자]
"하루에 12통 이상 씩 문의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서울까지 안 가도 되고, 대구 경북 쪽에서만 저희들이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반기고 있는 중이죠."
미분양이 심각한 대구지만, 학군지이면서 신축 아파트가 많은 범어4동, 만촌 3동은 전입이 이어집니다.
[이태곤 / 대구 범어동 공인중개사]
"최근 분위기는 이사를 오게 되면 '의대 보내려고 왔느냐' 이런 이야기가 학부모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중이죠."
또다른 학군지인 대전 둔산동은 입시학원 개업 문의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조민재 / 대전 공인중개사(상업용 부동산 전문)]
"하루 3~4건 정도가 (문의) 오던 게 지금은 한 6~7건 정도가 올 정도로. 작은 학원들보다는 입시 유형의 학원들 문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지방 학생에게 훨씬 유리하단 전망 속에 벌써부터 지방 학군지가 들썩일 조짐입니다.
경제카메라 박지혜입니다.
연출 : 박희웅 김태희
구성 : 강전호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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